가이드 직업 훈련 후에 치르는 구술시험 9번 문제
(구술시험을 준비하면서 찾아봤던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좀 기록해 두기로 한다.)
아리산(阿里山)은 대만 중부의 지아이(嘉義) 현에 속해 있다. 고구마처럼 생긴 대만 지도에서 보면 남쪽에서부터 3분의 1 지점 정중앙쯤이다.
아리산으로 가자면 지아이(嘉義)에서 기차나 타이완 하오싱(好行) 버스로 먼저 아리산 지역으로 이동한 후, 거기서 삼림열차를 이용해 자오핑(沼平), 주산(祝山) 등과 같은 관광지로 이동한다. 아리산의 삼림열차는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산악철도 중 하나로, 과거 목재를 운반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지금은 관광열차로 운행하며 여행객을 싣고 숲 속을 달리고 있다.
아리산 지역은 사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기후가 시원하며, 연평균 온도가 섭씨 10도 안팎이다. 여름에도 보온에 신경을 써서 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습도가 높고, 강우량이 풍부하며, 짙은 안개가 자주 생긴다. 4월에서 9월은 우기이고,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는 건기다.
아리산에 온다면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아름다운 오경으로, 일출, 운해, 철로, 삼림, 석양 다섯 가지가 꼽힌다.
먼저 아리산에서 꼭 봐야 할 자연경관에 대해 소개한다.
첫째, 주산 일출(祝山日出). 아리산역에서 삼림열차를 타고 30분가량 걸리는 종착역 주산(祝山) 역 바로 인근에 해발 2841미터의 일출 전망대가 있다. 아리산의 일출 감상은 정확하게는 전망대 건너편 동쪽의 대만 최고봉인 해발 3952미터의 위산(玉山)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을 감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해가 뜬 후라, 날이 훤한 가운데 높은 산봉우리 사이로 불덩어리처럼 환한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 아리산에서의 일출 감상은 매우 어려워 대개 운해(雲海)의 장관을 보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출을 보려면 일반적으로 아리산에서 1박을 해야 하지만, 숙박비가 비싸서 영 내키지 않는다면, 사실 다른 방법도 있다. 타이베이에서 아리산까지 가는 버스가 하루에 몇 대 있다. 밤에 가는 야간버스는 금요일 저녁에만 출발한다. 여름 기간에는 8시 45분에 출발하는데, 표는 타이베이 버스 정류장의 국광(國光)이라고 쓰인 창구에서 살 수 있다. 6시간 정도 걸리는데, 새벽 세시쯤 도착한다.
아리산 일출을 보기 위해 아리산 국립공원 입장표가 필요한데, 대중교통으로 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교통표가 있다면 300원짜리 입장료가 150원으로 할인이 된다.
둘째, 숲 트래킹을 하며 신목(神木)과 거대 나무(巨木) 보기. 거목은 물리적으로 매우 큰 나무, 신목은 사람들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나무를 말하는데, 이곳에는 천 년이 넘는 거대한 나무들이 많다. 대자연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아리산의 거목 데크길은 두 코스로 나뉘는데, ‘제1 거목 데크길’ 코스는 20그루의 거대 개축백나무를 지나면 ‘신목 옛터’에 다다르는데 ‘1대 신목’의 장엄한 자태를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제2 거목 데크길’ 코스는 근처에 있는 선이챠오(神怡橋, 나무다리)에서 시작하여 ‘28호 거목’을 지나는데, 28호 거목은 데크길에 있는 나무 중 가장 오래된 거목이다.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할 나무가 몇 있는데, 먼저 1대 신목 유적지. 1대 신목은 일제강점기부터 유명했던 아리산 신목(阿里山神木)으로, 수령이 약 3,000년으로 추정되는 붉은 편백(紅檜) 나무다. 1956년 태풍 피해를 입고는 1997년에 결국 쓰러져, 현재는 실물 신목은 존재하지 않고, 자리만 ‘신목 유적지(神木遺址)’로 보존되고 있다.
다음, 싼다이무(三代木). 이 나무는 죽은 1대 나무 위에 2대 나무가 자라고, 그 위에 또 3대 나무가 자란 신기한 나무이다. 1대 나무가 언제 쓰러졌는지는 확실하지 않고, 그저 1대의 수령은 1만 년 이상, 2대는 3천 년 이상, 3대는 1천 년 이상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하나, 샹린션무(香林神木). 이 나무는 둘레가 12.3미터, 높이가 45미터나 된다. 수령 약 2300년으로 추정되는 아리산 2대 신목입니다. 아리산의 1대 신목이 벼락을 맞아 죽은 후, 2007년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아 2대 신목으로 지정되었다. 올려다보기 힘들 정도로 크고 그 두께도 엄청나서 한 번에 사진 찍기 힘들 정도이다.
최근에 연구자들이 나무의 수령을 과학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무의 두 부분의 수령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무의 나이를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다시 공시했다. 28번 거목의 수령은 2000년으로 추정했으나 1095년인 것으로 측정되었다. 2번 거목은 800년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수령은 1515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적 측정 후에, 아리산에서 가장 오래된 거목은 28번 거목이 아니라, 2번 거목인 것으로 밝혀졌다.
편백나무는 높게 자라기 때문에 바람을 많이 맞게 되는데, 그래서 나무들이 서로 의지해서 같이 자라는 성질이 있어서, 나중에는 마치 하나의 나무처럼 자라게 된단다. 그래서 직경을 통해서 나무의 나이를 가늠할 때는 두 그루의 편백이 합쳐져 자란 것을 모르고 나무의 나이를 실제보다 많이 잡았던 것이다.
연구에 의하면 아리산에는 35만 그루의 거대목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남은 것은 44그루뿐이다.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아리산 벌목을 위해 삼림철도를 건설하고, 1912년부터 벌목을 시작해 아리산 일대의 55%의 거목을 벌목했다. 더 비극적인 것은 광복 후에는 국민당이 돈이 없으니까, 이 남은 45%를 약 10년의 짧은 기간 동안 벌목해서 팔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일본인들이 몰래 베어간 것보다 국민정부가 짧은 시기 동안 벌목한 게 더 독했다고 본다. 그 시련을 겪고도 남아있는 거목들은 아주 보배로운 것이 아닐 수 없다.
다음으로 인문경관을 소개한다.
첫째, 펀치후 라오지에(奮起湖老街). 펀치후는 아리산을 잇는 삼림철도의 중간에 자리한 산간 마을로 목재·물자·인력의 집결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해발 1400m에 위치한 마을이다. 펀치후 라오지에(老街, 옛 거리)는 목재 일본 건축물이 남아 있어 매우 레트로한 멋을 간직하고 있다.
마을 이름 펀치후(奮起湖)의 후(湖)는 호수라는 뜻인데, 실제로 호수가 있거나 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이곳 지형이 분지처럼 움푹 파여 있어서 안개가 자욱할 때 마치 산세에 둘러싸인 호수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둘째, 아리산박물관. 타이완 1급 회목으로 지어진 아담한 1층 건물로 1935년에 설립되었고, 2007년에 보수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주로 삼림열차, 벌목 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비롯해, 아리산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표본이나 아리산 원주민인 추(鄒)족의 문물도 전시하고 있다.
셋째, 수링타(樹靈塔shù líng tǎ). 무수히 벌목된 아리산 나무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1935년 일본인들이 세운 탑이다. 당시 벌목 노동자들이 겪은 고산병과 짐승의 울음소리를 거목의 정령이 노한 것이라 여기 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새웠다고 전해진다.
넷째, 쇼우쩐꽁(受鎮宮shòu zhèn gōng). 대만에서 가장 높은 곳(2200m)에 위치한 도교 사원으로 1969년 개축되었다. 일본강점기에 아리산 벌목을 시작했는데, 벌목을 하던 이들이 원주민들에게 습격을 받게 되면서 사원을 건설해서 원주민들의 환심을 사고자 지은 것이다. 토속신앙을 믿었던 원주민들에게 화해를 원하는 벌목공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다섯째, 쩌우(鄒zōu)족 부락문화 공간 유유파스(Yuyupas). 아리산 지역은 원주민 쩌우족의 고향이다. 유유파스(Yuyupas)는 원주민 쩌우족 언어로 ‘넉넉하고 건강하다’는 뜻으로 창립자 정(鄭) 이사장은 현지 원주민을 위해 차밭, 카페, 쩌우족 문화, 식사 및 가무공연이 결합된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쩌우족 젊은이들은 전통 복장을 입고, 머리에는 알록달록한 전통 장식을 두르고 친절한 미소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평일 11시, 오후 2시에 원주민 가무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주말에는 한정적으로 ‘쩌우족의 밤’이 펼쳐진다. 부락 안에는 쩌우족 소년소녀들이 끝없이 펼쳐진 차 밭을 드나들며 찻잎을 따고 있는데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다.
여행에 먹거리가 빠질 수는 없다. 이곳에 온다면 이건 꼭 먹어보시기를.
첫째, 아이위(愛玉). 아리산 특산품으로, 시원한 천연 젤리 디저트이다. 레몬과 같이 먹으면 정말 상큼하다. 더운 날에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고, 단 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부담 없는 디저트다. ‘맛’보다는 ‘청량함’과 ‘젤리의 식감’으로 먹는 디저트다. 처음 먹으면 ‘어? 맛이 거의 없네?'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런데 계속 먹게 된다.
둘째, 펀치후(奮起湖) 도시락. 원래는 삼림철도 노동자들을 위한 도시락이었는데, 지금은 관광 명물이 되었다. 산간지역의 중계점에 위치한 펀치후는 과거에 벌목, 찻잎채취, 무역왕래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휴식공간이었고, 이곳에 들러 배를 채웠다. 펀치후 도시락은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각 도시락 가게마다 자기만의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갈비, 소금에 절인 달걀, 토종 산나물로 이루어져 있어, 매우 포만감이 있다.
셋째, 쩌우족(鄒族) 풍 요리. 오랜 시간 아리산에 거주해 온 원주민인 저우족은 현지 식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요리고수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산채소볶음, 쩌우족 방식의 바비큐, 수더우탕, 민물새우튀김 등 세대와 세대를 걸쳐 전승된 요리법을 사용하여 평지와는 전혀 다른 저우족풍의 요리를 선보인다. 온 가족이 함께 먹는 한 상 차림뿐만 아니라 간단한 요리도 준비되어 있다. 많은 식당들이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쩌우족 문화부락 내에 여러 음식점들이 있다.
넷째, 고산차, 고산커피. 아리산의 우롱차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향이 깊고 맛이 아주 깔끔하다. 꼭 사야 할 선물이다. 또한 최근에 아리산 고산 커피는 매우 환영받고 있다. 향기가 풍부하고, 향긋한 꽃향기를 지니고 있어 일품이다. 아리산의 차와 커피가 맛있는 것은 아리산의 지형과 기후 덕인데, 낮밤의 일교차가 큰 환경에서 재배된 것이라 다른 지역과는 다른 풍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