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직업 훈련 후에 치르는 구술시험 2번 문제
(구술시험을 준비하면서 찾아봤던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좀 기록해 두기로 한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밤의 생활을 체험하려면, 클럽이 아니라 야시장으로 가야 한다.
야시장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송대부터 지금까지 이미 천 년이 넘었다. 송대에 *방시(坊市) 제도가 폐지되면서 도시 생활이 갑자기 자유로워졌고, 마치 야간 통행금지가 해제된 것처럼 사람들이 드디어 한밤중에도 밖에 나가 야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북송의 변경과 남송의 임안의 야시장은 ‘삼경(11시~1시)이 될 때까지’도 매우 번성했는데, 간단히 말해 모두가 잠도 자지 않고 열심히 먹고 마시며 놀았다는 뜻이다. 다방, 먹거리, 주루(酒樓), 잡극 공연까지 없는 것이 없었으니, 옛사람들이 우리보다 밤문화를 더 즐길 줄 알았던 셈이다. (*방시 제도 : 주거 공간(坊)과 상업 공간(市)을 엄격히 분리하고, 시장은 정해진 장소, 시간에만 개방되도록 도시와 시장을 관리하던 제도.)
청나라 시기에는 정기 장시와 사원 주변에 장터가 형성되어, 사찰 축제나 신의 생일 때 간단한 음식을 파는 임시 노점이 밤까지 운영되었다. 일본 식민지 시기를 거치면서 현대 야시장의 틀이 갖추어졌는데, 일본의 도시 계획과 위생 관리 제도가 도입되며 노점이나 포장마차가 특정지역에 집중 배치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로 서민 음식 문화가 확산되었다. 1950년대 이후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야시장은 더욱 대중화되었고, 오늘날 대만의 야시장은 사원 문화, 이주민 문화, 식민지 도시 경험, 그리고 서민 생활사가 축적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야시장에서 체험할 것들은 이런 것이다. 첫째, 활기찬 분위기. 야시장은 인파로 가득하고 불빛이 환해, 마치 끝나지 않는 카니발과 같다. 노점상들의 호객 소리는 가수보다 더 기세가 느껴지고,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은 지하철 출퇴근 시간대보다도 더 장관이다. 둘째, 저렴한 즐거움. 적은 돈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전통 간식부터 창의적인 요리까지 없는 것이 없다. 셋째, 서민의 정취.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민 생활과 지역 사람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야시장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라, 대만 서민 문화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다음은 추천하는 타이베이 지역의 3대 야시장이다.
첫째, 스린(士林) 야시장. 가장 크고 가장 활기차며, 노점 종류가 가장 많다. 노점상 하오따따(豪大大)에서 파는 지파이(雞排, 닭튀김)는 얼굴 보호막으로 써도 될 만큼 크고, 따창바오샤오창(大腸包小腸, 대만식 소시지)은 '대장이 소장을 감싼다'는 뜻인데 이름만 들으면 말장난 같은데 찹쌀 소시지 속에 숯불구이 돼지고기 소시지를 끼워 넣어 쫀득하고 달콤 짭짤하다. 길거리 음식뿐만 아니라 의류, 게임 노점, 심지어 지하 푸드코트까지 있어 관광객의 첫 체험 장소로 적합하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은, 스린 야시장은 ‘가장 관광객을 바가지 씌우는 곳’이라는 별명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격을 미리 확인해 맛있는 음식을 먹고도 마음이 쓰라린 일은 피하시길.
둘째, 라오허제(饒河) 야시장. 이곳은 종교와 미식 문화를 완벽하게 결합한 장소로, 입구에는 오래된 송산 츠유궁(松山慈祐宮)이 있다. 라오허제 야시장의 대표 음식은 바로 후자오빙(胡椒餅후추빵)이다. 숯불 화덕이 노점 앞에 있어 향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줄을 서는 사람들이 길어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될 정도이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로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후자오빙 외에도 약선 갈비탕, 마라 취두부, 버블티 등 대만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들이 있다. 거리가 곧고 노점이 정돈되어 있어, 스린 야시장보다 더 질서 있게 둘러볼 수 있다.
셋째, 닝샤(寧夏) 야시장. 전통 대만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하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노점이 집중되어 있고 환경이 깔끔하여 둘러보기가 가볍고 수월하다. 친환경 식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친환경적인 야시장’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 야시장은 5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Bib Gourmand) 추천을 받았다. 미쉐린 빕 구르망(Bib Gourmand)은 미쉐린 가이드에서 선정하는 식당 등급 중 하나로,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의미한다. 미식 면에서는 류위짜이 단황위빙(劉芋仔蛋黃芋餅)이 5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 추천을 받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위안환볜 어자이젠(圓環邊蚵仔煎)은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굴이 바다에서 막 뛰쳐나온 것처럼 신선하다. 또한 향기가 강하게 풍기는 루러우판(돼지고기 덮밥)은 한 그릇, 또 한 그릇 계속 먹게 만든다. 닝샤 야시장은 단순한 미식의 천국을 넘어, 타이베이 사람들의 심야 식당으로서, 고전적인 맛과 지역 생활의 온기를 함께 담고 있다.
이것저것 쇼핑도 볼 것도 많은 야시장을 찾는다면 스린 야시장을, 대만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진짜 대만 야시장의 분위기를 보고 싶다면 라오허제 야시장을, 오로지 다양한 맛있는 간식 먹는 것이 목적이라면 닝샤 야시장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