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직업 훈련 후에 치르는 구술시험 3번 문제
(구술시험을 준비하면서 찾아봤던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좀 기록해 두기로 한다.)
대만을 대표하는 민간 속담 한 구절에 이런 게 있다. “삼월 미친 마조(三月瘋媽祖), 사월 왕이에 맞이(四月迎王爺), 오월 성황 탄생(五月城隍生).” 이 말은 대만 민간신앙에서 매년 봄철 이어지는 가장 활기차고, 또한 사람 냄새나는 세 가지 주요 종교 행사를 응축하고 있다. 이 세 가지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공동체·신앙·문화적 의미를 갖는다.
마주(媽祖)는 누구인가? 마주의 본명은 린무어냥(林默娘)으로, 송대(宋代) 푸지엔(福建) 사람인데, 바다에 나간 어민들을 구해내는 신통력을 지녀, 죽은 후에 바다와 항해를 수호하는 여신으로 받들여졌다. 초기 한인이 대만으로 건너올 때, 위험천만한 ‘흑수구(黑水溝)’를 넘어야 했기 때문에, 항해길을 지켜주는 여신 마주는 가장 중요한 수호신이 되었다. 흑수구(黑水溝)는 이름 그대로 수심이 깊고 물살이 강하며, 바닷물이 검게 보이는 곳을 의미하는데, 중국에서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으로 올 때 이곳을 지나게 된다. 과거에는 조그마한 배로 건너왔기 때문에, 이곳을 건널 때 배가 잘 뒤집혔는데, 그래서 이곳은 어업과 항해에서 위험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대만에는 “마주가 있으면, 안전감이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 현재에 와서 마주는 바다뿐만 아니라 안전, 가정, 사업까지 관장하며, 거의 국민 전체가 믿는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마주 신상은 전통 궁중복을 입은 젊고 자애로운 여신으로, 금관을 쓰고 바다를 지키는 권위와 보호의 상징물(법봉·홀)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왜 ‘미친 마주(瘋媽祖)’라고 부르는가? 이 ‘미친(瘋)’은 미친 것이 아니라, 전 국민 동원을 의미한다. 따지아 마주 순례(大甲媽祖遶境)를 예로 들면, 8박 9일 동안 300킬로미터 이상을 도보로 향을 올리며 밤낮으로 쉬지 않고 진행된다. Discovery 채널에서는 심지어 이를 세계 3대 종교 행사 중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칠팔십 세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를 업은 젊은 부모, 휴가를 내고 함께하는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다. 사람들은 마주와 함께 한 구간을 걸으며 평안을 기원한다.
사실, 가장 감동적인 것은 신이 아니라 사람이다. 순례 길을 따라 걷는 참배객들에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음료, 따뜻한 음식, 무료 숙박, 마사지 등을 제공한다. 마을의 주민들은 “참배객을 서비스하는 것은 곧 마조를 위해 일하는 것이다.”라고 믿기 때문이다.
왕이에(王爺)는 누구인가? 왕이에(王爺)는 명·청 시대에는 황제의 형제나 아들을 왕이에(王爺)라고 불렀는데, 민간신앙에서는 '왕 어르신', '왕님'이라는 뜻이다. 민간 신앙에서 말하는 왕이에(王爺)는 인간의 왕이 아니라, ‘하늘을 대신하여 순찰하는 신’이다. 그들의 임무는 지역을 순시하고, 전염병을 쫓고 질병을 제거하며, 나쁜 것을 가져가 버리는 일을 한다. 대만 남부에서는 왕이에 신앙이 특히 성행한다.
왕위에(王爺) 신상은 강인하고 위엄 있는 남성 수호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전통 관복이나 장군복을 착용하고, 강력한 힘과 권위를 상징하는 포즈를 하고 있다. 손에는 칼, 창, 도끼 등 무기를 들고 있는데, 이는 악귀를 퇴치하는 것을 상징한다. 얼굴 표정은 엄격하고 날카로운 표정이며, 입은 굳게 다물거나 살짝 열려 명령하는 듯한 모습이다. 눈은 크게 뜨고 응시하는 듯하여 악귀·재앙을 겁주고 몰아내는 것을 상징한다.
왕위에 맞이(迎王祭) 행사는 매우 엄숙하게 진행된다. 핑동(屏東) 동깡(東港) 왕이에 맞이 평안제를 대표 사례로 보면, 3년에 한 번 진행되는데, 의식이 매우 엄격하다. ‘청왕(請王, 신 모시기)·순례(遶境)·송왕(送王, 신 보내기)’을 포함한다. 모두가 왕야가 오는 것은 큰 일이며,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믿기 때문에 마을 전체가 왕이에를 위해 움직인다.
왕이에 맞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왕배 소각 장면이다. 거대한, 순수 수작업으로 만든 나무배에 전염병과 불길함을 상징하는 물품을 가득 싣고, 마지막에는 징과 북, 경전 낭송 소리 속에서 불태운다. 그 순간은 “나쁜 것은 모두 보내고, 새로운 평안이 올 것이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청황(城隍)은 누구인가? 청황은 마을이나 도시를 수호하는 신으로 숭배되는데, 지위는 마치 저승의 판사 + 시장 + 경찰서장과 같다. 그가 맡은 일은 선에 상을 주고 악을 벌해, 공평과 정의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흔히 “이승에는 법이 있고, 저승에는 청황이 있다.”라고 말한다.
왕이에(王爺)와도 연결되지만, 성격과 역할이 조금 다르다. 청황이 다스리는 범위는 마을, 성곽, 도시 전체인데, 이곳의 질서 유지, 주민 보호, 악귀·재앙 퇴치를 담당한다. 인간 사회의 질서를 관장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죄·복을 기록하고 사후 세계(지옥, 명부)까지 관할한다.
남성 신상이 일반적이다. 관복 또는 장군복을 입고 있으며,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법봉, 홀, 명부책 등이다. 표정은 엄격하면서도 공정하다.
청황 생일은 어떻게 지내는가? 음력 5월 13일, 각지 청황묘에서는 성대한 순례(遶境)가 펼쳐지는데, 신이 모셔진 가마가 마을을 돌며 복을 내리고 악을 막는 의식을 한다. 신가마 앞에는 관장수(官將首), 팔가장(八家將) 같은 신의 호위 무장단이 앞서서 악귀를 쫓으며, 신에게 바치는 공연(酬神戲)과 민속 퍼레이드(藝陣)가 함께 진행된다.
3월 미친 마주(三月瘋媽祖)는 마주(媽祖)에게 안전과 복을 기원하고, 4월 왕이에 맞이(四月迎王爺)는 재해·질병 예방을 기원하고, 5월 청황신 생일(五月城隍生)은 마을과 도시 수호·안녕을 기원 한다. 이 종교 행사들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의 통합과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 시기에 대만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사람들을 따라 걷어보라. 그러면 당신은 깨닫게 될 것이다. 대만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단순한 산과 바다가 아니라, 사람과 그들 마음속의 신앙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