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작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동일 Aug 31. 2019

켜지 못하는

2019년 8월, '작작' : 사다리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 위에 전구가 하나.


어느 날부터인가 켜지지 않는다.


전구에 손이 닿지 않는다.


의자를 밝고 올라 까치발을 들고 팔을 힘껏 뻗어 보아도.


그때 떠올랐다.


사다리.


실생활에서 사다리가 필요한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


존재의 이유를 넘어 존재의 유무를 찾게 되는 순간.


아직 켜지 못하는 전구가 있다.


언젠가 켜질 수 있는 전구가 있다.


-


2019년 8월, '작작' : 사다리

높은 곳이나 낮은 곳을 오르내릴 때 디딜 수 있도록 만든 기구




“작작” : 월간.정기.강제.산출.프로젝트

be the clouds의 구성원이 매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인 작업물을 반드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군가의 사다리를 타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