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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일 Jun 30. 2020

손톱만큼

2020년 6월, '작작' : 손톱





아직도 고치지 못한 손톱을 뜯는 버릇 때문에

입으로 물어뜯지 못하도록 손톱을 바짝 깎아냈다.


아주 작은 손톱 부스러기가 떨어진다.


-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가

감정 변화 속 '안정'을 위한 행동이라면-


물어 뜯어낸 그 손톱만큼

안정될 수 있는 것일까.


일부러 깎아낸 그 손톱만큼

불안해 할 것인가.


-


알아채지 못하게 자라난 손톱만큼의 성장은

내가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에,


오늘 내 손톱이 자란 만큼

손톱만한 변화를 만들어 가려는 꾸준함만이

'안정'을 갈망하는 나의 버릇이 아닐까.


-


2020년 6월, '작작' : 손톱

손가락 끝에 붙어 있는 딱딱하고 얇은 조각.




“작작” : 월간.정기.강제.산출.프로젝트

be the clouds의 구성원이 매달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개인 작업물을 반드시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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