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밤에 좋아하는 재즈 앨범을 틀어놓고
달을 바라봅니다.
보통
하루 잘 보냈구나
또 내일은 뭐하지?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요즘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이 많이 줄고
집에서 밤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둥근 보름달에서
손톱깎은 모양의 초승달로 바뀌는 날까지
오랜만에
달의 주기를 놓치지 않고 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손톱보다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는 치명적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무서워하게 만든 것을 보니까
제가 어릴 때, 손톱 물어 뜯는 것으로 할머니가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손톱 물어 뜯으면 병균이 뱃 속에서 또 배 아프게 한다던 말이었습니다.
손톱은 눈에 보이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병균, 바이러스는 몸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고
아마 어릴 때, 또 아프기 싫어서 그 이후로 손톱을 물어 뜯던 버릇을 고쳤습니다.
지난 2월 이후로 회사에서 매일
코로나19가 경제, 산업, 소비분야에 어떻게 손상을 입히고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상을 하고, 대응 전략으로 제시하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것을 받아들이고 준비해야할지
매달 자료를 정리하고, 보고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사업장이 있는 국가의 확진자 현황과 주요 뉴스
그리고 전세계 확진자 현황을 지켜보면
뭔가 마음이 심란해졌습니다.
나는 이렇게 손톱보다 큰 사람인데
지구 사진을 보면 손톱보다도 작은 사람이고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지구에
70억명이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1천만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70억 : 1천만... 이것도 손톱만한 숫자네요.
책으로 읽어서
바이러스, 병균의 무서움은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낯선 바이러스 때문에
일상이 하나 둘 크게 변하니까
마음이 좀 불편해집니다.
같이 프로젝트 작작을 하는 분들의
이번 주제
'손톱'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해지네요.
이번달은 평소보다 늦게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30.06.2020
손톱
한달에 한번 주제를 갖고 어떠한 작업을 해보는 프로젝트 '작작'의 6월 주제입니다.
작작
be the clouds에서 사이드로 해보는 Do somthing 프로젝트입니다.
be the clouds
여러 분야에 관심이 있고 그걸 공유하고, 경험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네트워크 모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