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10배 넘게 성장하는 회사들의 비밀

목표보다 '이것'이 중요하다

by 텐배거스 김도시

미친듯이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있다. 연매출 500억, 시리즈B를 넘기는 게 한순간이다. 가끔은 박탈감이 들 때도 있다. 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우리 회사도 충분히 열심히 하는데 왜 저렇게 빠르게 성장하지 못할까?”


스타트업의 성장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수많은 대표와 인재들이 흙 묻혀가며 정답에 가깝게 빚어낸 ‘검증된 길’은 존재한다. 쿠팡, 토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연매출을 단기간에 수십배 올리며 성장하는 회사들은 무엇이 다를까?


짧지만 비슷한 과정을 경험했다. 약 2년 만에 20명에서 120명으로 팀을 키웠고, 연 매출은 70억대에서 650억 원대로 성장했다. 그 안에서 HR을 리딩했다. 이렇게 성장하기 위해 정말 많은 대표들을 만나며 기업의 성장을 공부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달았다. 이 초기 단계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핵심요소는 무엇인가?


바로 ‘팀’이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놓치는 본질: "팀"이 전부다

사업이 왜 잘되었느냐 물으면 여러 답들이 나온다. (폭발적인 성장을 겪었던 전 회사에서도 CEO와 함께 우리가 성장했던 이유에 대해 분석했었다.)


시장을 잘 선택해서, 전략을 잘 세워서, 마케팅을 잘해서, 상품을 잘 만들어서..


모든 게 정답일 수 있고, 정답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딱 한가지 자명한 것이있다. ‘그것들을 누가 했는가?’이다. 초기 스타트업은 시스템이 없다. 오로지 사람으로 굴러간다.


그렇기에 초기 스타트업은 문제를 풀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에 주력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대표들이 경영 목표에만 집중한다. 당연하다. 계속 성장해야 하니까. 성장은 목표를 이루어야 하니까.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온 신경을 쏟는다.


하지만 경영목표는 생각보다 ‘본질’에서 떨어져있다. 목표는 사실 What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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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스타트업은 생존(을 위한 이윤창출 혹은 유저 확보)이 1순위이기 때문에 회사의 방향성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그렇기에 어떤 변화가 있든, 어떤 문제가 있든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팀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다. 그게 최선의 how이다.


본질은 생존이다. 생존은 이윤창출로 해결된다.

방법은 팀이다. 그 시기 무엇이든 해결할 팀을 만들어야 한다.

단계는 목표다. 생존을 위해 이기는 팀을 만들고 마주하는 문제를 풀어가며 단계를 밟아간다.


즉,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 좋은 팀이란 무엇인가? 소위 말하는 인재밀도가 높은 팀이다.




인재밀도가 높은 팀이란?

그렇다면 인재밀도가 높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좋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의미가 아니다. 회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조직을 뜻한다.


우리가 속한 산업군에서, 우리의 스테이지에, 우리의 고객을 찾으며 마주할 문제들을 무엇이든 효과적으로 풀어낼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인 조직을 비로소 인재밀도가 높다고 말한다. 단순히 일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능사가 아니다.


가령, B2B Saas를 만드는 회사라면 회사의 성장 곡선에 따라 마주할 문제들을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

초기 : 시장과 제품 fit을 찾는 것에 주력. 이후 제품 개발에 몰두해야 함.

중기 :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고객을 만드는 것에 주력해야 함.


재고가 존재하는 제조업 기반의 커머스 회사도 문제의 순서들을 예상할 수 있다.

초기 : 소수의 강력한 제품을 만들고 고객에게 빠르게 마케팅한다.

중기 : 제품군이 확장되면 생산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경쟁사와 차별적인 마케팅 혹은 브랜딩 활동을 펼친다.


단순하게 표현했지만, 위 각각의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그 문제를 잘 정의하고 누가 가장 잘 풀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을 많이 모을수록 팀의 성공률은 높아진다. (언제 어떤 시기에나 잘하는 탑티어 인재들도 존재하나,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루겠다)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데?

결국 중요한 건 그런 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느냐다. ‘채용 기준을 높여라, 타협하지마라, 적게 뽑아라’ 등의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팀을 만들어 가는 일 자체가 난이도 높은 문제다.


채용, 조직 구조, 업무 프로세스, 조직 문화, 목표 설정까지 모든 영역이 뒤섞여 있는 일이다. 심지어 세부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기는 팀을 만들었던 전략과 전술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밀도 있는 성장 경험을 했고, 그 안에서 경험에만 의존하는 것을 넘어 정말 많은 팀들을 만나고 공부했다. 분명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특히 대표 님들이 이 이야기들을 꼭 들었으면 좋겠다. 대표에도 여러 유형이 존재하지만(이 이야기도 재미있다) 대표로서 갖추어야 하는 소양은 공통된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것들을 자신에 맞는 방법으로 체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례를 몸소 접하고 공부하고, 우리 회사에 맞는 방식으로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HR담당자라면 대표 님에게 앞으로의 글들을 꼭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명심하자. 진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 결국 팀이 전부다. 목표(What)보다 팀(How)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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