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ookovi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gan Apr 12. 2018

왔다, 다 박살내는 희열과 즐거움

영화 <램페이지>

 포스터를 접하며 글쎄? 하는 느낌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도대체 누가 짐승이고 누가 인간인지 하는 의문이 앞서서 였을까? 드웨인 존슨의 뒤에 버티고 서 있는 알비노 고릴라. 덩치도 크고 위협적이긴 하다만 그 아래의 드웨인 존슨이 훨씬 더 큰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 만인이 사랑하는 배우이자 한 때 링 위를 호령했던 드웨인 존슨이라는 배우와 더불어 거대 괴수와의 합작이 기대되었던 영화 <램페이지> 고릴라 괴물 하면 늘 떠오르는 <킹콩>을 벗어나 이알비노 고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 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관을 찾았다. 



 참, 마음에 드는 투샷이다. 마치 아바타를 보는 것 같다. 영화는 두 캐릭터를 조화롭게 잘 살려냈다. 유전 물질의 연구적 실수와 더불어 탄생한 세마리의 돌연변이가 펼치는 혼돈의 일대기 속에서 매력 넘치는 알비노 고릴라 '조지'와 어릴 때부터 '조지'를 가족처럼 길러온 유인원 전문가 '데이비스 오코예' 마치 철든 아들과 강인한 아버지처럼 이 둘을 묘사하고 있다. 서로 수화를 통해 대화하며 끈끈한 정을 보여준 그들은 유전 변이에 의해서 덩치도 커지고 공격성을 띈 채 집을 나가 버린(?) 아들을 위해서 매 순간 '조지'를 외치며 '오코예'는 두문 불출 한다. 

 이 둘의 사연과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데 이런 류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질질 끄는 찝찝함이 전혀 없다. 깔끔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만 보여줬다고나 할까? 보통은 왜 유전적으로 문제가 생겼는지부터 회사의 비리나, 정상에서 돌연변이로 변화되는 과정, 또 그 안에서 등장하는 개연성 떨어지는 캐릭터들까지 이런 부분들을 털어내느라 보는 사람들은 하품을 연발하기도 하지만 그런 장면들 없이 정말 필요한 부분만 명확하게 집어 주고 진행된터나 몰입감을 그대로 유지하며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깔끔한 액션들도 볼만 하다. 돌연변이 늑대, 돌연변이 악어, 그리고 돌연변이(?) 고릴라 까지. 사실 '조지'가 제일 약해 보인다. '조지'의 능력이라고는 좀 더 커진 몸집과 기이한 회복력 정도랄까? 그에 비해서 늑대는 가시를 생성해서 날리지 않나, 날다람쥐 마냥 펼쳐져서 날아다니고 악어는 아가미에 더 많아지고 날카로워진 이빨들에 공룡처럼 꼬리에 돋힌 가시망치까지 사실 조지는 그들에게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빈약한 체구의 고릴라일 뿐이였다. 

 단지, 그의 곁에는 '오코예 - 드웨인 존슨' 이 있었다. 그 밖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하하)
 전투에 있어서 기세 보다 손쉽게 죽어버린 돌연변이들 때문에 느껴진 밸런스의 붕괴나 총을 맞았는데도 치명상은 피했다며 정상적으로 전투에 임하는 '오코예'의 모습처럼 조금 억지 같은 느낌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매력있는 영화였고 괴수 영화의 느낌과 흐름에 충실한 영화였다.



 괴수 영화들이 선방을 이어가는 것 같다.  퍼시픽 림 2도 참 즐겁게 봤었는데 이번 <램페이지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인적으로 '드웨인 존슨'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기에 더 즐거웠고 '조지'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서 많은 팬덤들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많은 평가들 속에서 '조지'에 대한 관람객들의 애정도 볼 수 있었다. 

 질질 끌지 않는 진행과 괴수들간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이뤄지는 인간들의 발악. 스토리 면에서 높은 점수는 주지 못하겠지만 영상미나 매력적인 부분들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번주 <램페이지>를 통해서 한주의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feat. 김큰별

매거진의 이전글 열정적인 액션, 색다른 매력의 그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