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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Mar 14. 2019

하, 이제는 지긋 지긋한 방 탈출!


또, 또, 또 찾아왔습니다.

그놈의 탈출, 탈출, 탈출!!!

근데도, 또, 또, 또!! 보고 왔습니다.

그놈의 방 탈출! 

멋들어지게 이스케이프 룸이라고 해놨지만 사실 방 탈출이 지 뭐야.

예, 여러분들 머릿속에 스쳐가는 그 스토리, 그게 전부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저는 지갑에서 돈을 꺼내 영화관을 찾게 되었네요.

이 영화는 어떤 "매... 력?"을 가지고 있는지 잠시 나눠보도록 할게요. 



앞서 매력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제가 생각하는 매력은 딱 하나 밖인 것 같습니다.

전개가 무진장 빠르다! 여섯 명이 등장하지만 초반부 세명 정도의 인물들만 잠깐 비춰주고 바로 방 탈출 장소로 이동됩니다.

이상한 네모 박스를 주는데 그걸 또 이상하게 풀어내고 초대장이 쑉 하고 나오는데

아싸, 이기면 만 달러! 하면서 달려가죠. 

여러분 만 달러가 얼만지 아시나요? 만 달러는 고작, 1134만 원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른 영화들에 등장하는 금액적 보상들 보다는 목숨을 걸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 아닐까요?!

이 돈 받으려고 거기를 달려가요. 도대체 누가 초대했는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그곳에 말입니다.

이런 디테일한 설명 없이 그냥 전개되어서 바로 방 탈출로 이어졌다는 것이 나름 빨리 탈출 장면들을 보고 싶은 우리(저요, 저)에게는

갈급함을 해소해준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토리 자체는 기대하지 않는 게 너무도 좋겠죠?

사전 설명조차 없었던 전반부를 생각해 보면 그다지 알 필요 없는 이들의 과거 삽니다. 

물론 퍼즐의 풀어가면서 이 독수리 6인조의 과거 이야기들이 조금씩 풀려가지만 이 과거사는 영화의 몰입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을 누가 왜 만들었는지를 설명조차 하지 않았기에, 더 그렇죠.

아니 뭐, 설명을 안 했다곤 하지만 다들 알고 있잖아요?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돈, 그저 돈. 

핵심으로 다가가서 각 방들의 구성과 풀이는 어땠을까요?

그것도 큰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아시다시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퍼즐 영화의 명작들이 있습니다. 

<쏘우> 시리즈, <큐브> 시리즈, <페르마의 밀실> 등등 이런 영화들이 보여줬던 헉 소리가 나오는 문제들과 명쾌한 해답들. 그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풀어가면서 벌어지는 긴장감의 줄다리기. 영화들마다 각각의 특색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물론 다 완벽하다곤 할 수 없겠지만 이런 영화들을 봤다는 가정하에 <이스케이프 룸>을 봤을 때는 글쎄요. 

전반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퍼즐들의 풀이나, 공간들, 연출들 

획기적이다, 새롭다, 다양하다, 멋지다 이런 표현들보다는 

볼만했다는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볼 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뭔가 남는 건 없지만요? 게다가 2편에 제작 의지를 너무나 명백하게 끝자락에 담아 놨기 때문에 

어휴, 또 나와? 하면서도 저는 또 보러 갈 것 같네요.

포스터만큼의 임팩트는 당연, 없습니다.

그냥저냥, 볼만한, 즐길만한 영화라고 생각은 들었던 것 같네요.

영화 <이스케이프 룸> aka. 방 탈출이었습니다.


feat.김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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