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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Jul 05. 2019

무비딕 프리뷰 :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여러분, 기억하세요?


어벤져스 어셈블

 와깐다 뽀에버!!! 만큼이나 어마무시했던 대사가 아니었을까요? 이제까지 서로의 신념의 차이로 분열되었던 어벤져스의 모든 영웅들과 군사들이 단 하나의 강대한 적을 향해서 각기의 차원에서 돌아와 함께 한 마음으로 싸웠던 그 장면. 참으로 소름 돋았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블의 모든 장면들에 통틀어서 말이에요. (물론... 뚱땡이 토르는... 삭☆제;;)


 그리고 우리는 동일하게 제게는 잊을 수 없는 장면이 하나가 더 있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엄지 손가락. 마치 유명한 판사님의 단호한 판결마냥 "안돼, 돌아가." 라고 외치는 것 같았던 그 손가락. 더불어 토니의 무너져 내릴 듯한 눈망울까지. 이 한편을 통해서 우리는 한 세대를 끝냈습니다. 어벤져스 역시도 세대가 교체되었고 굵직한 두 영웅 (사실 이 넘들이 분열의 중심이었어...)이 찬란하게 끝을 마무리했죠. 한명의 시대가 기억하는 최고의 영웅으로, 또 한명은 시대에 잊혀진 영웅으로 각자의 삶의 신념대로 끝을 냈습니다.


 그렇다고 마블이 끝나지는 않겠죠? 남은 영웅들이 있고 아직 지구는 은하계의 핫 플레이스니까요? 


 이제는 당당히 다음 세대의 첫 시작을 알리는 총알이 스크린을 통해 발사되었습니다. 꽤나 굉장한 화력을 가지고 말이죠. 모두가 사랑하는 캐릭터이자, 더불어 토니 스타크가 유일하게 깊이 있는 애정을 표혔던 동료 <스파이더맨>이 유럽을 배경으로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또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즐겁해 해줄지, 그 시작을 함께 볼까요?



 토니가 로버트인지, 로버트가 토니인지 헷갈리는 것처럼 다음 세대 영웅 중에 스파이더맨 만큼 캐릭터 성이 아이언맨과 비슷한 캐릭터도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톰 홀랜드 역시도 이제는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스파이더맨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되었죠. 그러나 항상 아이언맨의 그늘 아래에서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성장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도 됩니다. 영화에서나 현실에서나 아이언맨에게 참 많은 영향을 받았던 그가 이제는 아이언맨의 영향속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작합니다. 


 기억하시죠? 사실 스파이더맨은 어벤져스에 합류하고자 안달복달하던 영웅이었다는 것을. 친절하고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 보다는 전 세계를 구해내는 영웅, 아마 그 속에는 16살이라는 나이적인 특성과 더불어 유명해지고 싶었던 피터의 욕심이 있었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속편이 나오면 나올수록 점점 성숙해지는 피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편에서 피터는 어벤져스 자체를 회피합니다. "닉 퓨리"의 연락을 읽씹 할 정도로 말이죠. 그 덕분에 이번편에서 "닉 퓨리"는 이제까지의 카리스마가 다 무너지고 개그 뿜뿜 캐릭터로 변해버리고 말더라구요. 


 어찌되었건, 핵인싸가 꿈이었던 이 꼬맹이가 왜 이렇게 됐을까요? 


 마지막 전투에서 있었던 심리적인 데미지와 더불어 사라진 아이언맨의 그늘,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토니의 지지와 유산들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었습니다. 세상은 다음 아이언맨을 부르짖고 토니는 피터에게 자신의 모든 권한을 맡겼는데 정작 피터는 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거죠. 뉴욕을 벗어나 유럽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빌런을 만나고 그들을 물리치며 이제는 온전히 자신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다짐하는 이야기. 아이언맨 이라는 껍질에서 탈피해 한걸음 한걸음 책임이라는 것을 질 줄 아는 영웅으로 성정하는 이야기. 그것이 "파 프롬 홈" 집을 떠나 먼 곳에서 잊은 자신의 본질을 되찾아 온 이번 작품의 핵심 중 한 가지가 아니었을까요.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이언맨의 향수" 였습니다.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들 속에서도 토니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추모의 분위기들이 이어지죠. 덩달아서 마음이 시큰 시큰 했습니다. 이런 그리움이 폭발했던 순간이 있는데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했을 그 장면! 피터가 결의를 다지고 해피의 비행기에서 자신만의 수트를 조립하는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피터가 수트를 만들기 시작하자 해피가 "나는 음악을 담당할께!" 라면서 BGM를 자연스럽게 깔아주는데 이때의 음악이 바로 아이언맨의 메인 테마곡인 "Back in black"입니다. 이 음악과 함께 수트 조립에 열중하고 있는 피터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저릿하더라구요. 우리 토니도 그랬었다구요... ㅠㅠ



 마지막으로는 감사를 표하고 싶은데요! 

 전 진짜 이번편 CG 담당자들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마블 영화들이 CG 없으면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어느정도는 수고로움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편은 정말 여럿 죽어나갔겠다 싶을 정로도 CG가 폭발했습니다. 일단 빌런의 무기가 환영이에요. 사방 팔방에는 드론이 날아다니고 쉽게 말해 정령들이 날뛰는데 이 모든 것은 역시나 CG... 이정도 수준이라면 그래도 여느 영화들이나 다름없으니까 오케이! 할 수 있겠지만 스파이더맨에게 환영으로 정신 공격을 하는 장면에서는 감탄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작품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해도 스토리 라인과 흐름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CG에 참고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의 정신을 공격하는 화려한 장면들은 상상력을 많이 요했던 장면이었고 또한 짧은 시간에 영혼을 갈아 넣은 듯한 디테일이 보여서 놀랐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되는 것이겠죠? 박수쳐주고 싶었답니다.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블의 ㅁ자만 나와도 술술술 모든 것을 말씀하시는 전문가들에 비해 저는 아는 것도 발톱의 때만큼인 팬이라서 이번 작품의 빌런이 어떻고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고 여러분들에게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잘 봤고 잘 즐겼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토니의 빈자리를 잘 채워줄 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활약도 기대가 되구요! (아직 16살 밖에 되지 않았으니 36살까지는 현역으로...) 쿠키영상을 두개인데 아무래도 꼭 봐야만하는 장면들이어서 자리 일어나지 마시구 끝까지 함께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역시 마블 영화는 기다리는 맛이 있네요. 

다음에는 또 어떤 사건들이, 영웅들이 등장할까요? 

성숙한 스파이더맨의 멋진 모습들을 더욱 기대하면서 이번에도 다들 챙겨보실꺼죠?

영화 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이었습니다. 


Feat. 김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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