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RITE : 돈의 속성 #4
우리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권리가 허용되는가를 두고
인류 역사는 참 많은 싸움을 했다.
피가 낭자하기도 하고
혹은 조용한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쟁취했고 승리했다는 단어 속에서 권리는 장식 되었다.
그렇게 권리는 반드시 얻어야만 하는 고유의 어떤 것 이라는 지칭을 얻게 된 것 같다.
하지만 저자의 말은 쉽게 마음 속으로 납득되지 않는다.
왜일까?
왜 우리는 실패할 권리는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일까.
일단 실패는 매우 쓰다고 생각한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면서?
그건 어디 성인 군자들의 이야기이고 이 세계에 현실속에 있는 나는 쓴것 보다는 단것이 더 좋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실패 하면 막연히 두렵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경험해 놓고도 그것들을 이겨낸 자신을 잊어버린다.
거기에 더 큰 실패가 눈앞에 닥치면 나는 집어 삼겨질 것이라는 괴상한 환상에 사로 잡혀 있는 것도 한 몫을 한다.
마지막으로 경험해 보고 싶지 않다.
누가 실패를 경험해 보고 싶겠는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귀에 못박히게 들었지만 구태여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호적에 올리고 싶지 않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어머니 없이 자수성가 하고 싶다곤 하는데 어머니가 계셔야 우리도 있다는 아주 간단한 생리적인 사실을 떠올려보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얼마나 논리적인 말인지 깊이 이해하게 된다.
자, 그렇기에 우리는 실패를 만나고 싶지 않다.
그냥 뿅 하고 성공하고 싶다.
그럼 그냥 오늘 푹 쉬고 꾸는 꿈으로 성공을 쟁취해라.
그 편이 더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좀 직설적이고 불편한 말들이었지만 위의 모든 말들은 나에게 하는 말과 다름 없다.
적당한 채찍질은 스스로에게 기분 좋은 긴장을 유지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정말 쉼이 필요한 순간과 포기를 쉼으로 착각하는 순간을 냉철하게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실패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전이라는 것을 해봐야 한다.
실패도 거창하게 생각하지만 도전도 거창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것 없다.
내일 아침에 6시에 일어나는 것.
내일 저녁 식사를 닭가슴살로 해결하는 것.
몸무게 500g을 빼는 것.
오늘 3000보 걷는 것.
누군가는 에게? 할 일도 나에게 도전이면 그만이다.
아싸라비야 해냈다. 라는 마음이 들면 좋은 거고 실패했다면 다시 다지면 된다.
저런 것들을 한다고 해서 내 삶에 모진 풍파가 일고 뒤흔들리며 무너져 내릴 일이 있는가?
없다. 전혀 없다.
다만 저 안에서 우리는 도전의 욕구를 배우고 성취의 기쁨을 누리며 그것을 확장시키는 인간적인 시도들이 계속되어야 한다.
물론 언젠가 우리의 도전이 거대해 지고 그만큼 거대한 실패를 맛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수없이 많은 도전과 성공과 실패의 반복 속에서 단련된 사람이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
과연 저자 김승호 회장이
우리가 진정으로 돈으로 부자가 되어 떵떵 거리는 삶을 살기를 바라고 이 책을 썼을까?
내가 이만큼 했는데 당신들은 왜 못하죠? 라는 생각으로 글을 썼을까?
혹시 당신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부자가 되는 방법을 터득했는가? 뭔가 획기적인 방법이 담겨 있던가?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거 하나만은 확실하다.
지금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제껏 망부석이 된 채 부가 다가오기를 바라고 있었구나.
내 안에 잠재력을 바탕으로 도전해 볼 생각은 하지 않고 무서워 숨었었구나.
이제는 털고 일어나 뭐라도 다시 해보자.
라는 동기를 주고 싶었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 용기를 나는 얻어간다.
이제 이 용기가 얼마만큼 큰 용기가 되어서 얼마나 그 안에 담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삶을 더 열심히 빚어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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