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이 분노할 대상임에도 분노하지 않는다면
이미 당신의 뇌는 썩어버린 것이다.
차라리 강물에 빠져 죽어 버려라.
하지만 이제라도 삶이 당신을 속인다고 생각되면
그 삶을 던져 버려라.
내동댕이 쳐라.
삶은 한번 뿐이다.
삶에 비굴하게 질질 끌려가지 마라.
명심해라.
당신이 분노하여야 할 대상은 이 세상이 아니다.
현재의 당신의 삶에 먼저 슬퍼하고 분노하면서
"노 (NO!)"
라고 말하라
그리고 당신의 삶을 스스로 끌고 나가라.
당신이 주인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가 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이라는 분이 집필한 정말 유명한 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어쩌면 위의 글은 이 시인의 구문과는 정 반대되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문학은 다양한 방면으로 하나의 대상에 대해 표현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문학도가 아니기에 자신의 인생과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 느낀 철학적인 삶의 관념을 이렇게 부르짖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나도 여기에 상당히 동의한다.
과거를 돌아보면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었다.
동일하게 과정이 없는 결과 역시 없었다. 인간의 탄생부터가 원인과 결과로 증명할 수 있고 세상의 모든 학문도 원인과 결과를 부정할 수 없기에 인간의 삶은 늘 원인과 결과 그 사이의 과정으로 귀결되어 왔다. 뭐, 멋들어지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만 그렇다고 내 인생이 이 모양 이 꼴인 게
"네놈이 그딴 식으로 살아왔으니 이딴 식으로 살아가는 거지!"
라고 쉽게 풀어쓰기엔 나 스스로도 좀 무안해서 말이다.
삶이 우리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
글쎄, 나는 좀 반대다. 왜 삶이 그대를 속이게 두었는가?
그리고 속아놓고 왜 가만히 기다리면서 언젠가 이날을 '허허 그땐 힘들었지만 찬란한 추억이 남았지.'라는 말들로 희화하려 하는가?
아니다. 그렇게 둘 수 없다.
삶이 나를 속이게 둘 수 없다.
나도 이제까지 삶이 나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을지 모르나 이제부터는 그럴 수 없다. 내 삶을 마음대로 내두르게 만드는 그 모든 것들에게 나 역시도 이제 가운뎃손가락 정도는 들어 올리려고 한다. 그게 요즘 트렌드 아닌가?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분석이 필요하다.
싫어하는 것은 안 하겠다고? 그럼 그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운동하기 귀찮아서 오늘 쉬었다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체중계에 올라서 경악하는 결과를 받아들이란 말이다. 한 달 뒤, 1년 뒤에 여전히 같은 몸뚱이거나 더 늘어난 뱃살을 보며 침울해 하는 당신을 기억하라. 그것이 당신의 삶인데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라는 이 광고 문구가 나를 속였다고 비난할 텐가?
지금 당신 스스로 당신의 삶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 철저히 자기 자신을 분석하고 나태한 자신에게 분노하고 과정을 바로잡아야 한다. 원인이 잘못되었다면 과정을 통해 결과를 수정할 수 있다. 정말이다. 조금만 자리에 앉아서 고민해 보면, 10분 만이라도 조용히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그렇다면 당신의 과정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당장에 틀어진 각도는 불과 5도 정도 일지라도 그것이 길게 뻗어나가면 얼마나 큰 변화로 이뤄지는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지금 작은 도미노를 쓰러트리면 그것이 나중엔 지구라는 행성을 넘어트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들었지 않은가?
곧 봄이 온다.
자연의 생명들은 봄이라는 따뜻함을 받아들이기 위해 동면에서 깨어난다. 깨어나지 않으면 죽을 뿐이다. 그들은 죽지 않기 위해 진짜 삶을 향해 굳어 있던 몸을 깨고 사방으로 막힌 벽을 두드려 어떻게든 봄 향기를 맡고야 만다. 그 치열함으로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 한다.
나 역시도 이제 이딴 식의 삶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내 삶에 "YES"를 외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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