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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Feb 13. 2022

RE-WRITE : SAY NO의 가르침 #3

3장 

학력, 학벌, 자격증 등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



주변을 보면 학교를 어디까지 다녔던지 간에 몇 개월 학원에서 

배워 획득한 자격증에 의해 진로가 결정되는 사람들이 많다.


취직을 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이건

직업 선택으로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이건 간에

그 자격증이 자신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라.


자격증은 당신을 봉급 생활의 쳇바퀴 속에 던져넣어

영원히 빠져 나오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으며

당신이 이 세상에서 운신할 공간을 제한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위의 문장 앞에서 나는 두 가지 나의 생각을 좀 던져 보고 싶다. 


첫 번째는 자격증, 그 어처구니 없는 제도에 대한 물음이며 

두 번째는 자격증이라는 족쇄를 통한 선택 영역의 폐쇄에 대한 생각이다. 


먼저 자격증이라는 이상한 친구를 한번 보자.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자격증이 엄청, 엄청, 어어어어어어어어엄청 중요했다. 

자격증을 수십개나 딴 친구는 미래를 보장 받은 양 행동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친구를 동경했다. 어떻게 하면 쉽게 자격증을 딸 수 있는지,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을 찾아 다녔고 심지어 아직도 유튜브를 보면 그런 영상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자격증이 중요할까? 자격증이 가진 진짜 "자격"은 무엇일까?


자격증은 스펙으로 표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내가 즐겨하는 게임에도 스펙을 올리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단 한번 밖에 없는 이 인생에 스펙은 게임에 비하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야 한다. 게임은 재미라도 있지, 이 인생이라는 게임은 빌어먹게도 재미가 없다. 특히 공부와 연관된 부분은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스펙을 올리려면 어쩔 수 없다. 한 줄을 넣기 위해서는 무슨 자격증이라도 따야 했다. 그리고 그 스펙 리스트가 나의 취업의 보장 수표가 됐다. 


그랬던 시절을 지나 지금의 시대는 어떤가?

이제는 자격증 보다 사람의 됨됨이와 실력을 보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진작 이랬어야지.'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직업들이 있다. 그리고 그 외에 또 직업상 자격증이 있으면 유리한 부분들도 분명히 있다. 나 역시도 비슷한 직군에 있었다. 항공기를 정비하는 직업이었기 때문에 항공 정비사 자격증이 필요했다. 그리고 더 높은 단계의 자격증이 있으면 더 괜찮은 업체에 들어가거나 진급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줄 알고 자격증을 따는 것에 매진했다만

실제는 어땠을까?


나보다 낮은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은 나보다 낮은 대우를 받아야 하거늘 그들은 거의 제왕에 가깝다. 신이다. 게임으로 치면 장비 하나 안차고 최종 보스를 잡는 격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자격증이란 진짜, 리얼 종이 쪼가리, 글자 한 줄이다. 그들은 자격증보다 더 대단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경험"이다. 


왜 시대가 점점 자격증보다 사람의 됨됨이와 실력을 볼까?


내가 아무리 대단한 항공 관련 정비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10년 남짓(무려 10년이나 되었지만)의 나의 경력은 이런 자격증 조차 가지고 계시지 않지만 더 많은 경력을 가지고 산전 수전을 다 겪은 공장 최선임 정비사 분에 비할바가 못 된다. 


항공기 정비는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한다. 교범에 입각한 정비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다만 사람의 몸이 아파 수술을 해야 할 때면 다양한 분야의 의사들이 모여 수술 건에 대해 논의를 하 듯 항공기 정비도 마찬가지로 원인 분석과 파악에 매진해야 하며 이런 절차는 절대 교범을 통해서 알 수가 없다. 


소위 "트러블 슈팅"이라고 해서 항공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결함들을 모아 YES OR NO 식으로 결함 추적을 하는 방식은 교범 내에 존재할지라도 그 외의 특이한 결함들에서는 노련한 정비사의 감각과 지혜가 반드시 필요한 법이다. 이런 경험의 힘은 특히 해당 항공기가 노후화가 되면 될수록 빛을 발한다. 


자.

당신이 만약에 이런 정비 공장의 운영자라면 

자격증 하나 없으나 공장의 메인 기종에 대한 20년차의 노련한 베테랑 정비사를 뽑을 것인가?

자격증은 세계 최고인 경험 없는 신입 정비사를 뽑을 것인가? 

(둘의 성품은 평이하다고 가정하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논제가 아니더라도 생각해보자.)


당연히 전자를 뽑는 것이 회사 쪽에서는 이득이 아닐까? 이 두가지 선택지만 보면 그래, 암울할수도 있다. 특히 항공 분야에서는 말이다. 자동차 정비야 노련한 경력을 쌓기에 그리 어려움이 없지만 항공은 어디서 쉽게 정비 경력을 쌓을 수가 없다. 그것도 실무 경력을 말이다. 너도 나도 실력 있는 정비사를 데리고 가고 싶다면 도대체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


그러나 이 예시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것이다. 

자격증이라는 것이 내 인생의 흥행 보증 수표인 것 마냥 경험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대개 저런 류의 오만함은 실무에서 노력하는 경험 많은 베테랑들에게 현타를 오게 만들고 의지를 떨어트리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자격증에 목을 메달고 있다면 그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정말 간단한 이치다. 경험은 자격증을 이길 수 없고 경험이 바탕이 된다면 자격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리고 경험이 농축된 자격증의 힘은 실로 대단하며 이런 사람을 존중하지 않을 경영자는 없다. 


고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경험이 있고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스펙이라는 것은 경험을 앞세워야 하고 그 경험이 기반이 된 자격증이라면 정말 인정받을 만 하다. '학교에서의 실습 경력 인정!' 이런 식이라면 곤란하다. 완전한 실전의 경험이 담긴 자격이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가 이런 방식으로 자격증에 대한 개념을 풀어가긴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 없는 자격증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자격증에 대한 개인의 생각만큼은 이런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그저 내게 하나 있으면 나를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해 줄 것만 같아서 자꾸만 따기만 하는 종이 쪼가리 컬렉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으로는 선택의 범위를 제한 시키는 자격증의 만행이다. 


역설적일 수 있다.

우리가 그렇게나 자격증을 다양하게 따려는 것은 곳 직업의 선택 범주를 다양화 하려는 것이고 기회를 확장 시키려는 것 아닌가?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에게 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자격증을 따는 이유 중 8할 이상은 좋은 기업에 취직하거나 어떤 공적인 직업을 갖기 위함일 것이다. 이는 곧 훌륭한 월급쟁이가 되려는 의도이다. 


훌륭한 월급쟁이라...


사람은 도대체 월급을 얼마나 많이 받아야 만족할까?

월급은 좋은 것이다. 달달이 나에게 꾸준히 들어오는 돈의 가치를 가벼이 보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월급이라는 마약에 심취한 사람 역시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월급이 끊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며 이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하는 성향으로 나타나고 자녀들에게 연금이 보장되는 직업을 선택하라고 강요하게 되며 그 결과가 대한민국의 지금이 되었다. 


이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정적인 삶, 방어적인 삶은 좋은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 삶이 좋으면 그렇게 살면 된다. 그러나 왜 당신은 SNS와 유튜브에서 누군가의 빛나는 삶을 보며 동경하고 하트를 날리며 부럽다는 댓글을 다는가? 당신의 유능함을 증명하는 자격증들은 왜 당신에게 돈과 시간의 자유를 선사해주지 않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의문을 당신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혹 의문 자체를 가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열심히 자격증을 따며 더 높은 직업을 향해 달려가면 된다.


나는 이 의문에 대해 나만의 답을 내렸고 그 답엔 자격증의 "자"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세계의 내노라 하는 부자들은 부자가 되기 위한 자격증이 없다는 것을 안다. 부자에게 필요한 자격은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실패할 수 있다는 겸손, 마지막으로 다시 또 일어날 것이라는 확신만 있으면 된다. 이것은 보이지 않는 진짜 자격증이며 인생이 증명하는 진정한 "스펙"이다. 


이제 나는 그 자격증을 따기 위해 인생을 증명하고 있다. 


당신의 삶이 운신할 공간을 제한해서는 안된다.

연금이라는 미래의 가치에 목을 매지 마라. 삶은 단 한번 뿐이고 심지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월급쟁이였던 내 삶을 내려 놓으려고 할 때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세상의 흐름에 따라 휘청거리는 자본의 물결이었다. 그리고 그 물결 속에 내제된 위험과 기회의 순간들 속에서 나는 손을 뻗어 잡거나 혹은 놓치고 있다. 실패하고, 실패하고 있다. 내동댕이 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나의 진정한 삶의 자격을 취득하는 실기 과정임을 알기에 오늘도 또 냅다 달려든다. 


용기와 겸손 그리고 확신을 가지며 말이다. 


당신의 자격증은 무엇인가?

종이 한 장, 혹은 한 줄인가?

아니면 당신의 인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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