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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gan Feb 19. 2022

RE-WRITE : SAY NO의 가르침 #4

4장

일은 어떤 일을, 어떻게, 

어떤 사고방식으로 해야 하는가



직업을 선택할 때 백만장자들의 현재 직업을 

그대로 따라 하는 어리석음은 절대 갖지 말아라.


그들이 현재의 일을 하기까지에는

그전의 초라한 단계들이 있음을 명심하라.




 요즘은 보이는 게 워낙 중요한 시대라 그만큼 현혹도 참 많이 되는 것 같다. 

더 좋은 것, 더 멋진 것, 그 깐부 말고 깐지, 있잖나. (아, 깐지도 옛말인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는 예능도 많이 늘었고 그 삶을 평가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도 조성되어서 '이 정도는 해야지 잘 사는 거지.'라는 괴이한 기준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뭐랄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이런 분위기는 부자의 삶에도 조명된다. 실제로 부자는 이래야 한다는 두 가지 관점이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돈이 많아도 국산차에 청바지, 낡은 가방과 오래된 셔츠를 평범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이 내면부터 외면까지 진국 같은 느낌의 부자라고 하는 부류와 오히려 휘황찬란한 집과 멋들어진 고급 스포츠카, 찬란한 액세서리로 치장하고 머리는 또 깔끔하게 넘기거나 맵시 있게 웨이브를 준 누가 봐도 귀티 나 보여야 부자라고 하는 부류가 그것이다. 


 이 역시 나만의 기준일 순 있지만 최신예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 나에겐 전혀 뒤처지지 않는 현대 부자의 기준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아님 뭐, 어쩌라고.) 또한 후자가 당연히 젊은 청춘들에게 더욱 인기 많은 모습일 것이다. 관찰의 시대에서는 그만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니까. 이런 문화에 물들었다면 부자를 꿈꾸는 젊은 청춘들은 한 가지 크나큰 오해를 할 수 있는데 부자가 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지는 자신의 미래의 모습엔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한강 물 아래를 바라볼지도 모르는 시간들이 전혀 계산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돈을 벌겠지? 저렇게 하면 조금 더 편하게 돈을 벌지 않을까?

개뿔, 그런 방법 따위 세상에 없다. 위험이 없는 곳에 돈의 향기는 머물지 않는다. 위험하기 때문에 그 향기가 더 강렬한 것이다. 그리고 그 위험을 보는 눈, 도전하는 강철의 심장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심장을 맹렬히 두드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담금질이 필요하단 말이다. 이 과정을 견디기 싫다면 당신은 부자가 될 자격이 없다. 그냥 월급쟁이로서 남는 것이 났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저자의 말과 동일하게 '뿅'하고 부자가 될 일이 전혀 없단 말이다.

갑작스럽게 로또를 맞은 사람을 예로 들어 보자.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들어온 거금은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쉽게 품에서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로또를 맞고도 그 부의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하지 않는가. 게다가 로또처럼 큰 금액은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 손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떠날 수밖에 없다. 다들 상상만 하지 내가 그 돈이 실제로 있을 때 어떻게 써야 할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리한 다음 로또를 사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혹, 그만큼 치열한 설계 후에 단순히 로또만 사고 있는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발 그 치열한 설계의 시작을 단돈 100만 원 모으기부터로 바꿔보면 어떨까? 당신의 열정이라면 로또가 아니고도 그만큼의 돈을 만들고 쥘 수 있는 부자가 될 것이다. 


 그러니 점검해 봐야 할 것은 부자가 되겠다는 내 마음이 가시 밭길을 끝까지 걸어가서 그것을 손에 쥘 각오가 되었는지이다. TV나 작은 휴대폰 안에 찰나의 순간을 담은 아름다움에 취한 것은 아닌지를 반드시 선별해 봐야 한다. 당신의 걸음은 꽤 오래전 당신이 어렸을 때 어떻게든 두 다리로 걸어보려고 이것도 쥐고 저것도 쥐며 끙끙거리다 겨우 걸음을 뗀 그 시간을 통해서 지금의 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대가 없이 얻어지는 결과는 없다. 그러니 허무 맹랑한 상상일랑 집어치우고 오늘에 최선을 다하며 조금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걸어라. 어쩌겠는가, 그것이 제일 아름다운 현재의 청춘인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 자들은 대부분 세상이 원하는 것은 무시하면서

실패의 책임과 원인을 세상에게로 돌린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느니 세상이 썩었다느니 

세상이 학벌이나 인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느니 등등,


실패한 자들의 핑계는 길고 긴 레퍼토리를 이룬다.


명심해라.

성공한 자들은 어떤 일이 잘못되면

그 책임과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 

절대 세상 속에서 핑계를 찾지 않는다는 말이다. 




 요즘 세계 경제와 정세는 부정적인 시그널이 가득하다. 변명하기 딱 좋은 타이밍 아닌가? 


 나는 올해 퇴사한다. 

10년 가까이 일해온 한 직장이다. 연봉도 4천 후반대 정도로 받고 있고 연금도 보장되는 좋은 직장이었다. 그러나 이 난리 통에 나는 퇴사를 결심했다. 퇴사 준비는 작년부터 진행해 왔었다.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여러 시장에 도전해 사력을 다해봤지만 분명 작년 말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데이터가 전부 찬밥 신세, 폭우 속에 휘말린 배 마냥 휘청였다. 


 호기롭게 준비했고 치열하게 대비했다고 생각했다. 연초 분위기가 좋지 않기에 2주 정도 지켜보는 기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결론은 달라지지 않았다. 큰돈을 순식간에 잃어버렸다. 공동 투자금이기도 했기에 마음이 더 무거웠다. 처음에 투자자들에게 던진 말은 '세계 시장이 안 좋아서...'였다. 그러나 결국은 모두 누구의 탓일까. 다, 내 탓이다. 


 함께 미래를 개척해가는 동료들에게 내가 한 말이 있다. 


"세계 경제가 이렇게 흔들려도 우리는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만 합니다."


 내 결정과 판단이 과연 위와 같은 기회였을까? 

물론 도전해 보지 않았으면 결과 역시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도전은 아름다운 것이다. 하지만 처음도 아니고 두 번을 연달아 한 실패 앞에서는 더 이상 세상을 나무랄 용기와 자신도 없다. 명백히 내 실수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한다. 그런 좋은 직장을 두고 왜, 무엇을 하기 위해 나가느냐고. 처음엔 호기롭게 내가 만들 사업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했다만 이젠 말을 아끼기로 했다. 오히려 그런 말들이 쥐뿔 X도 없는 나에게 괜한 허영심만 불러일으켰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느꼈기 때문이다. 위에 적어놨던 것처럼 오늘에 최선을 다해야 내일의 삶이 결정되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냐고 나에게 묻기 전에, 너는 부자가 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했는가를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실패는 계속해서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끝까지 해볼 거라고. 모든 결과는 나에게 있다는 것을 새기면서 오늘, 내일을 달려가다 보면 지금 적은 이 글을 다시 읽을 때쯤엔 뭐라도 바뀌어 있지 않겠는가? 


 나는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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