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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원 Dec 30. 2019

113. “실망까지 사랑하는 사랑”

모두에게 _ 사랑공감8

우연히 사랑을 다루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 책은 ‘진정한 사랑’ 이란 어떤 것인지 얘기하고 있었다.


그 중 내 마음을 아주 깊게 울리는 글귀가 하나 있었다.

연인이 주는 ‘실망’까지 사랑할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다.


그 글귀를 읽는 나는 꽤 큰 충격을 받았다.

‘실망’ 이란 단어는 듣기만해도 부정적인 생각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인이 주는 실망까지 사랑하라’는 문장속의 실망은 다소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마치 연인이 저지르는 귀여운 ‘실수’, 밉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연인과 나의 작은 ‘차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랑이란 단어가 사용된 문장은

오랜 기간 인간이 매우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생각해왔던 의미의 ‘결’을 한 순간에 바꿔버린다.

사랑은 사람이 사람에게 느낄 수 있는 가장 무서운 감정인 ‘실망’이란 단어를 단 한순간에 순화시켜버린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고 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연인이 주는 실망에 좌절하고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딱 한번만 바꿔 생각해보자.


당신이 연인에게 실망이란 감정을 느끼기 오래전부터, 당신은 연인을 사랑하고 있었다.

당신이 연인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연인에게 실망이란 감정을 느낄 이유조자 없었다.


실망도 연인을 사랑하기 때문에, 연인과 더 사랑하고 싶기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이다.

연인에게 실망하기전에 딱 한번만 더 사랑하자. 딱 한번만 더 바꿔 생각해보자.


‘실망까지 사랑하는 사랑’


‘너무 이상적이지만, 그래도 탐나는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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