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_ 연애위기사전12
- 바람피운 (전)남친이 절대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용서해달라고 한다. 과연 한 번 더 믿고 만나도 될지 혼란스러울 때 겪게 되는 위기
인생의 모든 경험은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절대 겪고 싶지 않은 그리고 절대 겪을 필요도 없는 경험이 바로 연인의 ‘바람’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바람은 그 창대한 시작과는 달리 매우 비참한 결말을 가져온다.
물론 연애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여자라면, 살면서 연인의 바람을 최소 한번쯤은 겪게 된다. 하지만 막상 당신이 남친에게 바람이라는 뒷통수를 맞게 되면 머리로는 당장 이별을 결심하게 되지만, 결심을 그대로 실천해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물론 당신이 어느 정도 남친의 바람을 예상한 경우라면 쉽게 이별을 실천해 옮길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여자들은 그 뒷통수를 쉽게 예상하지 못한다. 남친의 바람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그간 남친이 보인 이상행동들이 하나둘 이해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바람을 피운 남친이 당신으로부터 알아서 깨끗하게 떨어진다면, 처음은 조금 힘들겠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당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바람을 피워놓고도, 다시 당신에게 돌아오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번만 더 믿어달라는 구질구질한 말과 온갖 핑계들을 대면서.
“그렇다면 과연 이 쓰레기 같은 사람을 한 번 더 믿어줘야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미 당신이 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당장 헤어지기는 글렀다는 걸 의미한다. 당장 헤어지지 못하겠다면 일단 받아주자.”
뜻밖의 기회를 한 번 더 얻은 당신의 남친은 당신이 다시 받아준 그 순간부터 꽤 오랜 시간 당신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날의 실수를 반성하고 다시 찾아온 기회를 쟁취하기 위해. 물론 그게 진심일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바람을 피우는 동안 당신의 남친은 당신에게 다소 소홀했을 것이 분명하다. 남친은 그동안 못해준 것들을 당신에게 하나하나 해주면서, 당신은 근래에 받아보지 못한 사랑을 아주 듬뿍 받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남친에 대한 당신의 믿음이 다시 회복된다면 그 둘은 계속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다. 물론 ‘바람은 한번이 어렵지, 두 번부터는 쉽다.’ 라는 말처럼 당신의 남친이 또 다시 당신의 뒷통수를 때리지 않는단 보장은 없다. 하지만 당신이 한 번의 실수를 저지른 남친 일지라도 곁에 두고 싶을 만큼 이미 많이 사랑한다면, 그 마음을 편히 받아드리고 당신의 남친이 절대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만약 남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친에 대한 당신의 마음과 믿음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일단 남친을 옆에 둔 채로,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남친을 정리하자.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사실이 하나있다.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빨리 정리하려면 최대한 상대방과 마주치지 않고, 상대방의 연락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는 정리해야할 상대방이 계속 눈앞에 있을 때, 오히려 상대방을 더 빠르게 단념하게 된다.
그 이유는 당신이 남친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더 빠르게, 더 자주 남친의 단점들만 눈에 띄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사랑이란 이유로 참아줄만했던, 그냥 넘어갈만했던 남친의 행동들이 계속 치명적인 단점들로 보이게 되고, 당신이 남친과 당장 헤어져야할 당위성과 확신이 더욱 굳어지기 때문이다. 그 당위성과 확신이 이별 후 당신이 겪을 고통보다 더 크다고 생각될 때, 당신은 그 누가 말려도 알아서 남친에게 이별을 통보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모든 걸 제쳐두고 팔자가 말하고 싶은 최선의 방법은 바람을 알게 된 순간 바로 헤어지는 것이다. 당신이 조금만 힘들 자신이 있다면.
이 말을 명심하자.
“만약 남친이 또 한 번 바람을 피운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무조건! 당장! 헤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