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중간고사
'아이를 푸시해서 공부를 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하는 마음. 온전히 딸의 인생이다. '시험을 위해 노력한 것도, 그래서 나온 시험 결과도 그녀의 결정과 선택으로 두어야겠다'는 생각.
그녀의 시험성적은 내가 이룬 성취가 아니라는 판단.
엄마도 불안하다.
아이의 인생이다. 지금 내가 옆에서 잔소리를 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엄마가 옆에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 혼자 하게 두자. 공부도 혼자 하고, 결과도 혼자 받고, 자신만의 성적표를 납득 수 있는 아이면 되었다.
'시험을 망쳐서 많이 속상하고 화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