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공간을 통해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건강 이슈로 인해, 브런치 북「리뷰로 만나는 작가」 연재는 1월 20일 20화를 마지막으로 종료하게 됩니다.(20화 이후 리뷰 순서였던 작가님들에게는 죄송합니다. )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 연재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거나 리뷰하는 자리가 아니라, 한 작가의 세계를 오래 들여다보고 그 사유의 결을 언어로 옮기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쓰는 동안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했고, 그 생각들이 다시 제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쉽게 멈추겠다는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악화되었고, 병원 검사와 외래 진료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뇌졸중 후유증이 있습니다.
요즘 들어 통증과 강직이 이전보다 훨씬 잦아졌습니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그 시간을 짧게는 4~5시간, 길게는 7시간씩 글을 쓰는 날들이 이어졌고 제 스스로도 무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몸에 이상 징후를 느끼고 진료 후 의사로부터 비교적 분명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무엇을 더 생각하려 애쓰기보다, 사유를 확장하거나 깊이 파고드는 일을 잠시 멈추고 뇌를 쉬게 해야 할 시기라는 말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뿐 아니라, 댓글을 읽고 그 의미를 곱씹고, 정성껏 답장을 쓰는 과정 역시 제게는 상당한 집중력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작업이기에 쉼을 권했습니다.
글 쓰는 저에게는 자연스럽고 소중한 일이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댓글 창을 닫지는 않되, 즉각적이거나 충분한 답장을 드리지 못할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무성의해서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하나하나를 가볍게 여기지 않기에, 오히려 지금은 속도를 늦추는 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통해 발행되고 있는 글들은, 모두 이전에 이미 완성해 두었던 원고들입니다.
준비된 글들은 계획대로 발행하겠습니다만
새로운 집필이나 추가 연재는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몸이 힘들다 보니 ‘써야 한다’는 마음보다, ‘지금은 쉬어야 한다’는 신호에 더 귀 기울여 듣고자 합니다.
그동안 글을 통해 마음이 치유된 만큼, 이제는 생각을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빠른 회복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몸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차분히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되어, 다시 사유하고 소통하는 일이 무리가 되지 않는 시점이 오면, 그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댓글에도 답하고, 다시 글 앞에 앉고 싶습니다.
글을 통해 맺어진 인연들을 소중히 여기고 있기에, 잠시 멈춤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리뷰로 만나는 작가」를 읽어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