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른손으로 시를 씁니다

07 욕정

by 현루


< 욕정 >

마음속에
조용히 피어나는
불꽃 하나
바람 없이도
살며시 타오른다

그 불꽃은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가끔은
밤하늘 별빛처럼
반짝이며
내 안을 흔든다

욕정이란
어쩌면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부드러운 증거인지도 모른다

숨길 수 없는 작은 불씨
마음 한편에 감춰둔
따스한 빛

그 빛이
어둠을 밀어내고
잠든 나를 깨운다

나는 그 빛을 바라본다
숨죽여 가만히
내 안의 불꽃이
누구에게도 해치지 않는
사랑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