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잠이 들어서인지
자정에 눈이 떠졌다.
다시 자야지 하고 눈을 감아도 그뿐
머리는 맑고 가슴은 답답하다
왜일까...
몸을 피곤하게 하면 괜찮을까?
집안일을 하고
동네 마실에 나섰다.
차가운 공기가 두 볼과 손끝을 얼얼하게 만들지만
기분은 좋다.
자동차 소리가 사라진 자리 적막감이 맴돌고
산책로 에는 물소리만 들린다,
나무 데크 위 서리가 내려 뽀얗게 변해 미끄럽다
뚜벅뚜벅
손에 입김 불어 녹이고 글을 적으려는 데
앗..
어디로 간 건지 사라지고 없다.
순간 멍하니 있다 다시 적어 내려간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 2시
꼬물꼬물 이불속으로 복귀
이제 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