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택배가 온다는 문자가 왔다.
품목은 식품으로 적혀있었는데
주소가 잘못되어 다른 구역에 있는 기사님에게 전달되었다.
전화를 드리니
내일 우리 구역 담당 기사님에게 전달하겠다고 하셨다.
주말저녁 퇴근해서 와보니 택배상자가 없다.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니
늦게 출근해 전해주지를 못했다고 하시며
월요일에 가져다주신다고 하셨다.
나는 식품이라서 직접 찾으러 가겠다고 하니
약간 놀라시며 그러라고 하신다.
씻지도 못하고 택배회사에 도착했는데
주말이라 사무실은 닫혀 있었다.
다른 기사님에게 물어봐도 바쁘다며 상대도 안 해주시고
성의 없는 답변만 들었다.
허탈감에 멍하니 쌓여 있는 택배 상자만 바라보며
구역 이름이라도 적혀있으면 찾아볼까?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결국 두번왕복해서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