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더니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다.
집안 청소를 마치고 공허하게 있으니
기분도 가라앉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자동차에 앉으니 배터리 전압이 낮다고 시동을 켜라는 메시지가 뜬다.
내 마음이라도 안 걸까?
아무 생각 없이 출발해 본다.
어둠으로 향해가는 시간
퇴근길 차량과 합류해 어딘지 모를 곳으로 가고 있다.
길 따라 그냥 가고 있다.
내일은 출근해야 되는데 멀리 가고 싶은 마음
노래에 취해 밤 야경의 푸근함에
오늘은 쉽게 집에 들어갈 것 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