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장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규철 Feb 19. 2024

프리지어

봄을 선물하다.

오늘은 24 절기 중 두 번째 절기인 우수


비가 내리고

봄기운이 돌며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한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날이 밝으니 그치고 포근한 날씨가 되었다.  


퇴근길 꽃집에 들렀다.

해마다 이맘때쯤 내가 좋아하는 프리지어가 나오는 날이기도 하지만  봄을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이다.

꽃의 진한 향기는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만  오늘은 두근거리기까지 했다.


예쁜 노란색 정성스럽게 포장한 꽃다발

얼른 전해 주고 싶은 맘

발을 동동 구르며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반가운 전화에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가까이 왔다.


떨리는 마음으로  한 발짝 다가가 꽃을 전해주며

얼굴을 보니 미소 띤 모습이

꽃을 닮았다.


고맙다며 받아 들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


속상한 일이 있었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모두 잊어버렸으면 좋겠다.


봄처럼 행복했으면..




매거진의 이전글 즐거운 만남과 배려 없는 만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