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추억

수박

by 김규철


여름의 대표적 과일은 수박이다. 화채도 만들어 먹고 냉장고에 두었다가 먹으면 꿀맛이다. 그리고 캠핑을 갈 때면 항상 빠지지 않는다. 나는 매년 돌아오는 여름이 더워서 힘들지만 수박에 얽힌 옛 추억을 회상하며 웃곤 한다. 내가 학교 때 친구 들고 계곡에 놀러 갔을 때 일이다. 그때는 캠핑도 처음이던 철부지 시절이었다. 시원하게 먹어보려고 물에 수박을 담가두었다. 많이 깊지도 않아서 모래에 구멍을 파고 평평한 곳에 놔두면 되겠지 한 게 잘못이었다..


아무 미동이 없어서 고기 굽고 있었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서 옆을 쳐다보니 모래 위에 수박이 물살에 떠내려 가고 있었다. 나와 친구들은 수 박을 잡으로 갔다. 잡힐 듯 안 잡히고 애를 태우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놀고 계시던 아저씨께서 잡아주셨다. 연신 고개 숙여 감사함을 표시한 뒤 자리로 돌아와 2번 실수하지 않게 돌로 잘 막아두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미소가 떠나 질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