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을 가다
가을 단풍이 무르익을 때쯤 회사에서 인연이 되어 친해진 형과 함께 집 근처 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했다. 1년 정도 자취 생활을 했지만 동네 산에 갈 일이 없었다. 그러다 형과 이야기를 하다가 시간 날 때 단풍구경 가자고 말했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 했으나 내가 조금 늦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되었다. 그래도 정상은 못가도 산 중턱이라도 다녀오자고 했다. 함께 갈 곳은 관악산이라는 곳이고 여러 길 중에 서울대에서 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버스를 타고 내리니 TV에서만 보던 대학교가 눈앞에 나타났다. 감탄하는 것도 잠시 산입 구로 향했다. 도심에서 벗어나 푸르른 나무를 보니 힐링이 되고 공기마저 달랐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길을 걷다 나무들을 보니 전에 산림조합에서 알바 생으로 근무할 때 생각이 났다. 숨이 턱까지 찾지만 힘들기는커녕 엔도르핀이 마구 생성되었다. 올라가다 보니 울긋불긋 예쁘게 단풍이 물들어있었다. 쉬지 않고 걸어서 그런지 중턱을 지나 정상에 가까워져 왔다.
그래서 잠시 바위에 앉았다 가기로 했다. 바람이 불고 햇살이 내려쬐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비행기가 여럿 지나가고 있었고 그 모습을 놓칠까 사진으로 기록을 남겼다. 어느덧 정상 아래까지 왔다. 그러나 어느덧 해가 뉘엿 뉘었지고 있었고 시간은 3시를 가고 있었다. 어쩔 수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을 했다. 자연은 우리에게 큰 선물이다.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고 건강을 챙겨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