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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규철 May 06. 2020

바다

다시 찾은 남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하루 종일 집과 회사에만  다녔었다. 그러다 보니 머리는 점점 아프고  스트레스는 쌓였지만 해소할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빨리 진정되어라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을 때  5월 5일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었다. 그래서 5월 5일 지나고  조심스럽게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매일 같이 보는 강보다 드넓은 바다가 보고 싶었다.  바다라면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

 되지 않을까 했다. 비록 2시간 거리지만  힐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좋았다.  여행 가는 날  흐린 날씨가 발목은 잡았지만  의지가 불타고 있는 나에게 문제 될 게 없었다.

바다를 향해 전진한 끝에 다시 찾은 바다는  썰물 때라  갯벌이 드러나 있는 것 빼곤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반겨주었다.

 파도 소리를 듣고 그저 멍하니 수평선만 바라보고 있으니  그동안 시끄러운 소음만 듣다가 자연의 소리에 귀가 정화되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밀려오는 파도만큼이나  감정이 요동을 치고 있었다.  역시 진정한 여행은 익숙함에서  멀어질 때 시작되는 것이다.  회사 휴일이 짧아 더 이상 있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나중에 여행을 생각하며 일상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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