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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규철 May 24. 2021

김천 여행

봄봄

봄을 기다리는 이유는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난 식물을 보면서 다시금 활력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에는 여행을 가려고 준비를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코로나의 여파로 장기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답답해하다가 조금 완화되고 나서  김천으로 향했다" 정보를 찾아보니  거리도 멀지 않고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었지만 가기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걱정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아침이 되니 날씨가 맑았다. 가는 동안 주변에 풍경들은 초록의 기운을 가득 품고 있었고 나는 열심히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다.. 


초행길이라 내비게이션을 켜고 가고 있는데  더위를 먹은 건지 기계가 갑자기 오작동을 일으키며 엉뚱한 길로 안내했다"  직진 맞는 것 같은데 자꾸만 옆으로 빠져나가 라는 멘트에 얼떨결에 나가보니 이게 아니라고 한다..  한순간 멍해지는 머릿속 나의 느낌대로 직진했어야 했나?

지도책이라도 준비해둘걸 온갖 생각이 다 든다.

유턴을 해서  방향을 새로 잡고 다시 출발을 하면서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여행에 있어서  목적지에만  빠르게 가기보다  예상 못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 또한 에피소드이자  추억을 만드는 재미이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호수공원에 핫한 벚꽃을 보러 갔는데 이게 웬일이지? 비가 와서 꽃잎이 다 떨어지고 거의 없었다.

 기대감과 달리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몇 그루 나무에  피어있어서  호수를 거닐며 사진을 찍어두었다.

잔잔히 흐르는 물과 그 가운데 피어있는 꽃 조화가 예뻤다.

호수를 나와 근처 카페에서 커피 주문하며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었는데 다음 달에 오게 되면 더 좋다고 추천을 해주셔서

방문을 하기로 했고 김천에 유명한 직지사로 향했다.


직지사... 조금만 사찰이겠지 싶었지만 규모가 컸다.

입구에서 한참이나 걸어 들어가야 했고   가는 동안 귓가에 전해지는 자연의 소리 마음까지 평온해지게 만들었다.

몇 개의 문을 지나쳐 절에 들어서니 숙연해지면서 조용히 사찰을 둘러보았다.


여행을 하면서 빼놓지 않는 장소는 지역에 사찰과 시장 시간이 허락하면 주변지역까지 가려고 한다.

하지만 짧은 여행이라 어쩔 수 없었고 한편으론 거창과 가까운데 왜 오지 못했을까?  질문을 던져보았다.


돌아오는 길 정체 없이 어찌나 빠르게 도착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김천 #여행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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