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브런치를 들어와봅니다.
독자님.
안녕하세요.
갑자기 뜬금 없는 인사를 하네요.
당신도 ADHD가 있으신가요?
또는 조울증이나 우울증 같은 동반질환이 있으시거나.
MBTI는 INFP(또는 IN 계열)이고,
HSP 체크리스트에서 절반 이상 체크하셨나요?
독자님도 아시다시피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
또는 이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꾸준히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 아실 거라 믿습니다.
<젊은 ADHD의 슬픔>을 쓰신 정지음 작가님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최선을 다해봐야 보통
최선을 다해봐야 평균
이거 참 저주받은 인생이네.
제 존재만으로는 충분치 못했던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자아는 비대해졌고
인정욕구의 허기는 채워질 줄 몰랐습니다.
지금도 매일같이 용서를 구하고 싶고
매일같이 용서 받고 싶습니다.
내가 나로 존재한다는 것
그것을 허락받을 수 있는지
항상 묻고 싶어요.
저는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어요.
나는 지금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다.
살아있는 것만으로 기적이다.
일본의 유명 가수
콧치노 켄토는 아버지에게
"살아만 있어라"는 말을 들었고,
그말을 들은 뒤 콧치노 켄토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위안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모든 것을 떠나서
살아만 있어도 되는 거라면
태어난 것만으로도
살아갈 자격이 충분한 거라면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저에 대해서.
눈에 띄는 것을 가져야만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들처럼
나도 저들처럼 될 수만 있다면.
그런데 아니더군요.
그들은 그들 자신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다른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구요.
이런 나라도
이런 나여도 괜찮은 거라면
저도 제 자신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부디 이
험난한
자기 용서와
자기 사랑의 여정에
함께해주세요.
제가, 제가 되기로 마음먹기까지
무수히
스스로가 되려했던
용기의 선배들이 필요했습니다.
저도 당신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저는 이제
제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이미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저를 용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