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같은 반의 친했던 현수(가명)는 나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줬다.
"뭔데?"
거기에는
은색으로 빛나는 속옷을 입은
어두운 갈색으로 태닝한
금발의 서양인이
당당하게 서있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비주얼에 상당히 당황하기도 하고
놀랐던 것 같다.
내 어린 시절에는
인터넷의 검열이 심하지 않았더 시기였다.
아무 검색어나 아무렇게나 입력을 해도
심심치 않게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성들의 수영복 사진이 나오곤 했었다.
나는 초등학생 때
만화책 빌려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조금 노골적이다시피
노출이 있는
소위 '서비스신'이라는 것도 있었다.
중학생도 되지 않았을 때 나는
은근히 야한 만화도 볼 수가 있었다.
누군가는
내 어린 시절부터의 생활이
중독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강렬한 자극을 받았고
일종의 수동적인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다.
나는 모든 자극으로부터
무분별하게 노출되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