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중독 : 24시간이 모자라
그날도 여느 때와 똑같이 반복되고 있었다.
똑같은 침대 위에서
똑같은 자세로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잠이 올 것 같으면
졸음을 참으면서
눈을 부릅뜨고
화면을 계속 시청하거나
눈을 감은 채로
음성만 듣기도 했다.
그렇게 정신을 잃듯
잠들어버린 다음날에는
아침인지 점심인지 오후인지
알지도 못할 애매한 시각에 일어나서
죄책감에 빠져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도 생산적이지 못했구나."
"불규칙하게 하루를 허비했구나."
식사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는 나는
불건강한 생활의 악순환 속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나는 궁금해졋다.
하루에 핸드폰을 얼마나 사용하고
유튜브는 얼마나 시청하고 있는지 말이다.
스크린 타임을 확인해보았다.
'23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하루가 24시간인데
내가 23시간이나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했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