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결혼하면 아빠가 장어 좋아하는 거 잊지 마

나를 믿어주시는 부모님 사랑합니다

by 김해

"결혼할 거지?"

"부모님이 걱정하실 텐데 결혼해."

"아니, 뭐가 부족해서 아직도 결혼 안 했어?"


위의 말들은 나의 부모님이 하신 말들의 목록이 아니다.

나와는 몇 마디 나눠 본 적이 없는 분들이

아무 생각 없이 하시는 말들이다.

그분들은 아직 결혼을 안 하고 있는 내가 그렇게나 걱정되나 보다.


결혼에 대해서, 나는 절대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 이유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나는 결혼에 대해 무척 긍정적이고,

'나의 아빠 같은 사람과 만나서

나의 오빠, 나의 여동생과 같은 아들, 딸을 낳고,

바르게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무척 가슴 벅찬 일이야.'

라고 매번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과는 다르게, 나의 부모님은 절대 결혼을 재촉하지 않으신다.

그러나 나는 안다.

나의 부모님도 내가 좋은 사람 만나서

자녀도 낳길 바라신다는 것을.

아빠, 엄마가 사위를 기다리신다는 것을.


"내 딸 결혼하면 아빠가 장어 좋아하는 것 잊지 마."

아빠는 이 말씀을 몇 번 하셨다.

나는 마음속에 잘 담아두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언젠가는 결혼할 거니까.


아빠, 엄마께 감사한 것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그중 하나가, 나를 믿어주시는 것이다.

단, 한 번도

"나이가 있으니 결혼해라!"

"누가 소개해 준다고 하니까 무조건 나가 봐라."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소개를 받고 나간 후,

거절을 해도

절대로

"그 집안이 돈이 얼마나 많은데...."

"그 남자가 직장이 얼마나 괜찮은데...."

이런 말을 한 번도 하신 적이 없다.

엄마, 아빠는 나를 신뢰하시니까.

"김해가 거절하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하며 항상 내 편을 들어주신다.

내가 거절의 이유를 설명하면,

"역시 우리 김해는 현명하구나!

김해야 쫓기듯이 결혼하는 것 아니다. 네 마음에 드는 사람 있으면,

충분히 만나보고, 결혼하는 거다."라고 말씀하신다.


나는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혼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다.

이 역시 나의 부모님 영향임에 틀림없다.

이와 함께, 나의 부모님이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사려 깊게 말씀하시고, 나를 믿어주셔서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 어릴 때부터 지켜본 나의

부모님의 어른으로서의 성숙함이 참 좋다.

김해는 오늘도 나의 부모님으로 인해

즐겁고 행복하다.



이 글을 보고 계실 나의 부모님께 바치는 말: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해는 꼭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서

엄마 아빠께 장어를 사드릴게요.

같이 맛있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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