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라는 게 있었대
바다라는 것도 있었대
눈이 시릴만큼 반짝이는 파랑이 있었대
유리병에 담긴 사탕들
동그랗고 작고
보석같기도 하고 눈동자 같기도 한
그 파랑을 닮았대
눈이 시릴만큼 반짝이는 그 파랑
하나
둘
셋
입 속에 넣어 굴려봐
말캉한 혀로 그 파랑을 쓸어봐
파랑이 있었대
눈이 시릴만큼 반짝이던
이제는 더이상 반짝이지 않는
녹아버렸거든
누군가의 입 속에서
긴 침묵 속에서
사라지는지도 모르게
사라져버렸대
달콤한 종말
남은 건 빛을 잃은 씁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