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함
다수의 감정이 서로 공명해
하나로 응집될 때,
높아진 밀도는
타인의 감정마저 당겨온다.
이 집단 광기는 커다란 불타는 탑과도 같다.
존재 자체가 찬란하며
슬프기도 하다
공감은 침략의 무기가 되고
이유 없이 번져간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을 태워버린 후에야
우리는
다시 상자를 만든다.
이 전보다 더 두껍고,
더 견고한 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