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선 4

마주함

by 김하서

다수의 감정이 서로 공명해

하나로 응집될 때,


높아진 밀도는

타인의 감정마저 당겨온다.


이 집단 광기는 커다란 불타는 탑과도 같다.


존재 자체가 찬란하며

슬프기도 하다


공감은 침략의 무기가 되고

이유 없이 번져간다.


시간이 지나

모든 것을 태워버린 후에야


우리는

다시 상자를 만든다.


이 전보다 더 두껍고,

더 견고한 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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