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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김남열 Aug 17. 2023

시인 김남열 / 물었다

물었다


김남열


꽃들에게 인생을 물었다

향기로운 것이라고 했다


바람에게 인생을 물었다

그냥 부는 것이라고 했다


구름에게 인생을 물었다

덧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에게 인생을 물었다

배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개들에게 인생을 물었다

제발 사람이 짐승 짓하며


짐승의 영역을 침범하며

살지 말라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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