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지 않은 세상
김남열
어울리면서 피고 있는 꽃보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피는 꽃이
어떨 때에는 당당하게 피면서
쓸쓸하지만 더 의로울 때 있다
무리지어서 피고 있는 꽃보다
군데군데 흩어져서 피는 꽃이
어떨 때에는 의젓하게 피면서
외롭지만 더 아름다울 때 있다
의로움과 아름다움 빛나는 건
생명의 존재가 견디고 살 때다
세찬 비바람에 견디지 못하면
쓰러지면서 소멸되어야 하며
인내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건
세상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