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법

슬기로운 은퇴생활 - 취미, 독서

by Erica

은퇴 후 맞닥뜨리는 가장 큰 변화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급격히 많아진다는 것이다.

현역 시절에는 하루에 한 시간만.. 아니 30분만 자유시간이 있었으면 하면서 그토록 기다리던 시간이었는데, 막상 시간이 많아지니 놀던 사람이 아니라 잘 놀지 못한다.

뭐 하지??

아,, 심심하다...

아침에 출근할 필요도 없고, 미팅 일정도 없고, 퇴근 후 치맥을 같이 할 동료도 없다.


이제 고민이 시작된다.

혼자 있는 시간, 어떻게 보내야 후회하지 않을까?




혼자 있는 시간이 주는 당혹스러움


처음엔 그럭저럭 버틸 수 있다.
TV 리모컨과 가까워지고, 생전 보지 못했던 그 많은 유명한 드라마들을 정주행 할 수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몸을 맡길 수도 있고, 스마트폰과 절친이 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깨닫게 된다.


“이렇게 계속 살면... 뇌가 퇴화되는 거 아닌가?”
“이거 은퇴가 아니라 정지 아닌가?”
“내 삶의 메인 콘텐츠가 ‘오늘 뭐 먹지?’가 되는 건 좀 슬픈데...”

뭔가, 나 스스로를 쓸모없는 사람 취급당하게 만드는 늪에 빠질 수 있다.


이때 등장하는 ‘슬기로운 은퇴생활의 필수템’, 바로 책이다.




책, 혼자 있는 시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마법


책을 펼치는 순간, 갑자기 세상이 넓어진다.
책 한 권이면 나는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떤 사람과도 만날 수 있으며, 새로운 생각을 배울 수 있다.


여행 에세이를 펼치면, 읽다가 바로 여행을 갈 수도 있다.

소설을 읽으면 현실과 다른 인생을 살아볼 수도 있고,

역사책을 읽으면 그 당시 세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방문한 것 같기도 하다.

로맨스 소설을 읽으며 연애하는 설렘으로 가득할 수도 있고,

가키야 미우의 '며느리 그만두는 날' 같은 책을 읽으며 다른 나라지만 비슷한 문화의 동질감을 느껴볼 수도 있다.


TV를 보면 1~2시간이 훌쩍 사라지지만, 책을 읽으면 그 시간이 채워진다.
이제 더 이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는 고민도 사라진다.




독서가 가르쳐주는 혼자 노는 법


사실, 혼자 노는 것도 배워야 한다.
갑자기 혼자가 되었다고 해서 ‘혼자 놀기 마스터’가 되는 게 아니다.

어떤 이는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어떤 이는 너무 많은 활동으로 심신이 피폐해지기도 한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는 혼자 노는 기술을 연마해야 함이 필수적이다.


혼자 노는 방법이 여러 가지이지만 시간과 공간에 영향받지 않는 가장 좋은 도구가 바로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혼자 있는 시간이 더 이상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다.
나와의 대화가 시작되고, 깊이 있는 생각이 싹트며,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된다.

- 책 속에서 나만의 ‘카페 타임’을 즐기고
- 읽은 내용을 필사하며 몰입하고

- 책에서 본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해보고

- 책에서 본 장소를 따라 걸어보기도 한다.

이렇게 독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훈련이 된다.




중년의 삶, 책과 함께 설렘을 찾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경험을 하기 어려워진다.
젊을 땐 모든 게 새롭고 신기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모든 게 “다 아는 얘기” 같아진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그 생각은 단숨에 사라진다.
세상은 여전히 넓고, 모르는 것은 많으며, 배우고 싶은 것도 넘쳐난다.

책을 읽으며 새로운 도전의 용기를 얻고, 나도 아직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책 속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취미를 만들고
- 배운 내용을 기록하며 나만의 세계를 확장하고
- 지루함을 설렘으로 바꾸는 힘을 기른다


이제 더 이상 “뭘 하지?” 가 아니라, “다음엔 뭘 읽지?”라는 고민이 생긴다.
그 고민은 결코 지루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행복한 질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믿어라


혼자 있는 시간을 지루함으로 만들지 말자.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삶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오늘 나의 시간을 꽉 채워줄 책 한 권을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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