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은퇴생활 - 코인투자
세상은 돌고 돈다고 하더니 코인 시장이 다시 뜨겁다. 아니 예전보다 더 활활 타오른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작년 봄부터 트럼프가 대선 승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전 세계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 새로운 열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후 대선 승리로 로켓 발사되듯이 치솟은 코인들의 가격과 함께 코인 시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트럼프와 코인의 기묘한 관계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좋아한다고 공공연히 말한 적은 없다. 사실, 그는 과거 트위터(현재 X)에서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깎아내린 적도 있다. 하지만 그의 정치적 행보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이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탐욕은 어떻게 시장을 흔드는가?
트럼프 대선 승리 뉴스와 함께 코인 시장은 로켓 발사를 외친 듯이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사람들은 가격 그래프의 폭발적 상승을 보며 두 가지 감정을 느낀다.
탐욕: "지금이 기회야. 나도 올라타야 해!"
공포: "지금 안 하면 뒤처질 거야!"
이른바 FOMO(Fear of Missing Out). 이러한 심리는 시장을 비정상적으로 과열시킨다. 탐욕은 투자 결정을 냉철하게 만들기는커녕, 한순간의 감정적 선택으로 몰아간다. 그리고 이 선택이 때로는 성공, 때로는 참혹한 실패로 이어진다.
코인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은 여전히 극과 극이다.
한쪽에서는 이것을 "미래 금융의 혁신"이라 외친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니라, 탈중앙화된 경제 시스템의 초석이라는 주장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하이테크 도박"이라고 말한다. 기초 자산 없이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시장이란, 도박과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다.
사실, 답은 나의 마음속에, 내가 코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투자에 접근하는 방식에 따라 정해져 있다.
이 불타는 시장에서 내 안의 탐욕을 조금 다스리고 싶다면,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감정이 아니라 원칙으로 투자하자.
FOMO에 휘둘리기 시작하면 손실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나의 투자 계획과 리스크 허용치를 철저히 지키자.
시장을 공부하자.
암호화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한다면, 이는 단순한 운에 의존하는 도박일 뿐이다. 일반적인 주식시장처럼 구체적인 코인별 가치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각각의 코인별로 목표와 성향이 분명히 있다. 공부하지 않은 투자는 카지노의 슬롯머신에 넣은 돈과 차이가 없다.
탐욕은 적당히, 여유는 필수
코인 시장은 24시간, 365일 돌아간다. 하지만 나의 삶은 그렇지 않아야 한다. 지나친 몰입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부른다.
‘모 아니면 도’는 버리자
코인에 전 재산을 걸어야 할 이유는 없다.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접근하고, 잃어도 괜찮을 정도로만 투자하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코인 시장은 뜨겁고, 차갑고 변덕스러울 것이다. 그 뜨거움은 탐욕을 부추기고, 그 변덕스러움은 공포를 유발한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건 나의 탐욕과 공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탐욕도 공포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
슬기로운 은퇴생활을 위한 불로소득으로 조금은 윤택한 삶을 꿈꾸며,
불타는 시장에서 슬기롭게 살아남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