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라는 울타리
갑자기 웬 이직 바람이 불어서 열심히 레쥬메도 쓰고 인터뷰 답안도 찾아보고 링트인 뒤적거리다가 문득 난 아직 회사 울타리가 편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맨날 나 독립하고싶어 라고 떠들고 다니면서 결국 하는게 이직할데를 알아보는거라니?
하기사 뇌를 비우고 영혼을 팔아 시키는 일 열심히 하면 따박따박 2주에 한번씩 옛다- 먹고 살아라 하고 돈 나오지, 의료보험에 (미국에서는 이게 너무나도 너무나도 큼) 이것저것 따라오는 베네핏에… 공휴일에 일 안해도 돈주고, 일 끊길 걱정 안해도 되고. 아 물론 회사에서 날 하루아침에 잘라버릴 수가 있지만 이건 일단 빼고.
이렇게 저렇게 따져보면 돈벌기 젤 쉬운건 회사생활 같다. 물론 가끔은 우어어어 나 안해! 하고싶은 순간들이 찾아오지만 회사 울타리를 벗어나 혼자 숲을 헤쳐 나갈 담력이 아직 안되기에 그냥 꾸욱 누르고 오늘도 회사 컴터에 로그인 하는거지 뭐. 게다가 후라이 만두 치킨 져키 하나라도 더 사주려면… 흑-
그래도 언젠가 올 수도 있는 독립을 위해 오늘도 선 하나라도 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