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시대

by 하이에나김

우리는 지금 분노의 시대를 살고 있다. 개인적 사건에 분노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정치적 사건에도 분노하는 일들이 늘고 있다.

LH사태를 보며 분노한다. 아쉬운 건 그 분노가 공분이 아닌 사분이라는 것이다. 사분은 나는 해도 되고 남은 안되는 ‘내로남불’이 강하다.

모든 투기에 대해 공분해야 한다. LH 직원 등 일부 사람들의 투기만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본질적인 해결이 안 된다. 정당한 부동산 투기조차도 용납해서는 안된다. 정보의 취득 방법, 이용의 문제를 떠나 모든 투기는 없어져야 한다.

주거를 위한 아파트 구매, 농사를 위한 농지 구매 등 본래의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서 이득을 보고 되파는 행위는 공정한 사회를 저해한다. 고가, 정보력 등으로 투기는 부자들과 권력자들의 전유물이 될 것이고 평범한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김윤상 경북대 명예교수는 부동산 투기는 전 국민이 언제라도 감염될 수 있는 팬데믹이라고 했다.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강도 높은 환수정책이 없는 한 근본적 대책이 아닌 땜질처방이 될 것이라 했다. 꿀에 개미가 꼬이면 꿀을 치워야 하는데 꿀은 놔두고 개미들에게 이름표만 붙이는 식이라는 것이다.

또한, 공사, 공무원 등 특정 집단만 어떤 행위를 제재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우리 사회는 하나이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개방되어 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지만 아내는, 자녀는, 부모는, 친척은 일반인이다. 어떻게 어느 직종만 전혀 다른 사회를 살아갈 수 있을까!

국가 간의 분쟁이나 인종차별이 그런 것이다. 인류는 하나인데 각각의 국가로 나뉘어 있으므로 다른 인류라 생각한다. 이미 세계는 개방되어 있고, 여행, 이민 등으로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지구를, 인류가 사는 하나의 세상이라 생각하면 차별적인 생각이 통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어디를 가나 열체크를 한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우리의 몸은 반응을 한다. 바이러스를 죽이려 열이 나기 시작한다. 감기가 들면 발열하는 이치이다.

분노도 마찬가지다. 분노를 하면 흥분되고 화가 나고 열이 난다. 소화도 안 되고, 잠도 안 오고, 몸이 이상해진다. 특히 공분이 아닌 사분이면 그 분노는 극도에 달해 범죄를 저지르기까지 한다.

분노가 차오르면 바이러스 방역처럼 열체크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 치료는 자신만이 할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에는 치료제가 없듯 분노도 마찬가지이다. 보이지 않는 병은 스스로 방어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땐, 한번 크게 심호흡을 하자.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자.

‘결국 내 몸만 상하지.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 지나고 나면 별거 아닌데.’




<신안 튤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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