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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말룡 Oct 11. 2016

prologue

서른 살, 그 시점이 뭐 그리 대수라고



서른 살이 시작되면서 지금 당장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내가 세상 속에서 뒤처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 일쑤였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지금 당장 책이나 잡지를 들이닥치는 대로 읽고 그것들 속에는 마치 나를 자극시켜 줄만한 혹은 새로운 영감을 줄만한 기발한 새로운 지식이 가득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는 읽지 않은 나름의 신간도서들이 쌓여만 가고 있다


괜스레 마음은 조급한데 정작 나의 몸은 서점으로 좀처럼 미동도 없다.

마음은 이미 대형서점 속에 있지만 말이다.

이내 그럼 나는 별로 새롭지 않은 사람인가? 구닥다리 일까 하는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괜찮아진다. 

이내 한결 더 나아진다. 

나는 지금 이런 불안함과 괜찮아짐을 무수히 반복하는 중이다.

이게 제 정상인지 모르겠다.


참으로 미운 서른한 살. 그 막바지에 접어들어 나의 글은 무엇인지 써보고 싶어

brunch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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