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레지스탕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래픽노블
리퀴드북스의 첫 책 ‘살아있는 자들’이 완성되어 간다.
지지난 겨울 파리 도서전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머릿속이 확 밝아지는 걸 느꼈었다. 처음엔 그림만 보고 홀딱 반했다. 올 봄 이 책을 아침씨와 함께 번역하면서 지난 시절 내가 중요하게 생각해온 가치들을 책 속에서 발견하고 나니 이 책을 소개할 수 있게 된 게 운명처럼 느껴진다.
처음엔 어떻게든 글이나 그림과 관련된 일거리를 찾아보려고 했다. 그럼 계속 배워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또, 이미 굳어버린 이미지나 생각이 아닌 새로움이 출현하는 지점을 내내 쫓으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막상 시작하고 보니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자각과, 내 작업을 할 시간을 미리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울고싶을 때도 있지만.. 이 책이 나에게 페르세폴리스나 유리의 도시가 그랬던 것 처럼 다른 누군가에게 ‘언젠가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일으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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