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믿음이란 무엇일까. 믿음... 어떤 대상이나 사람 또는 어떤 현상에 대한 믿음이란 우리가 직접 체험을 함으로, 또는 초자연적 인식 상태에서 발생한 자기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믿음이란 믿는 것이 아니라 믿어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저절로 경험되는 놀라운 일이데 이런 것을 우리는 은혜라고 말하고 불린다.
담장이 너무 높다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정신이다
갇혀있는 자여
자유가 아니라 자유를 꿈꾸는 시간이여
너 무거운 욕망아
이제 그만 자자
조용히 잠들어 다오
나를 돕는 혹은 보살피는 마음들이 느껴지는가. 그 마음들이 전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아직은 너를 버리지 않았다는 음성이 들리는가. 나는 지금 고요가 적막이 된 그늘 아래에서 그 음성을 따라 담을 넘는다. 그 아름다운 소리가 나를 흔든다. 바람이다. 두려움이다. 봄이면 바람이 불어와 아직은 미약한 나무를 흔들어 흙을 덮어 준다. 두려움은 바람이다. 두려움이 많아진 나는, 나도 이제 흔들림을 즐기면서 분절된다. 내게 은혜가 내려 오려나보다. 은혜는 믿음이 만들어주는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은혜는 늘 예기치 않게 우리에게 눈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