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본어 학교 가던 날

by 정훈

일본에 도착하여 일본어 학교 가던 날 길도 모르고 일본어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집을 나서 역으로 향했지만 가는 길을 몰라 한참 헤매다 겨우 마쯔도 역에 도착하였다.


역에 도착하여 승차권을 사야 하는데 전부 한자로 되어 있어 어떤 것을 사면 될지 몰라 헤매고 있으니 역원이 다가와 "도꼬니 이끼따이데스카?(어디에 가고 싶은 가요?)라고 물었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쳐다보기만 하니 좀 더 느리 말로 도. 고. 니. 이. 끼. 따. 이.데.스. 까?라고 되물어 주었다.

다른 단어들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도꼬(어디)라는 표현을 알아들을 수 있어 닛뽀리라고 하니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200엔 정도의 승차권을 사면 된다고 하여 승차권을 사고 승차홈까지 친절히 안내받았다.


전차를 타고 가는 내내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고 긴장을 해서인지 전차 안에 있는 일본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였다.


약 30분 정도 가서 닛뽀리 역에 도착하여 출구로 나와 학교를 가야 했지만 아무리 길을 따라가도 찾을 수 없어 용기를 내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손짓 발짓으로 깎꼬(학교)라고 하며 학교 팸플릿을 보여주니 그제야 알아듣고 안내를 받아 무사히 도착했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말을 걸고 하는 나를 보고 당황하는 모습과 경계하는 모습이었지만 친절히 안내해주어서 너무나 감사했다


학교를 가는 내내 긴장을 너무 해서인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고 화장실 가는 법도 몰라 학교에 도착해서야 갈 수 있었다.


집에서 일본어 학교 가는데 까지 손짓 발짓도 하고 아는 단어만 말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안내와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일본어 학교 생활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