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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Nov 24. 2020

남들과 다르게 나답게 하라

보통사람들은 살면서 남들처럼 하는 것에 익숙하여 거기서 벗어날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한다. 학생들은 상급학교 입시에서 남들보다 좋은 학교에 들어가거나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진한다. 어른들 역시 일상생활을 하면서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그들 자신이 주체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고 남들의 눈치를 보거나 남들과 경쟁하면서 아등바등한다. 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군대 생활은 매우 잘할 필요도 없고 아주 못하지도 않고 딱 중간만 하는 것이 최고’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모두 스스로는 없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처럼 살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다움을 찾는 것이 먼저

하지만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주변의 시선이나 관심에서 벗어나 자신다움을 찾는 것이 선결과제다. 즉 ‘남보다 더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남들과 다르게 하자’는 것을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어떤 일이든, 특히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처럼 하거나 따라가지 말고 남다르게 끊임없는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고 무기력하게 있지 말고 일단 하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나답게‘ 질러야 한다.

한편, 남보다 낫기보다는 다르기를 바란다면, 사물을 새롭게 보거나 새로운 무언가를 볼 수 있도록 때때로 낯선 것들과 마주해야 한다. 미국 학자 도널드 숀이 쓴 책 <개념의 재배치(The Displacement of Concepts)>는 과학의 창의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과학의 획기적인 돌파구(예를 들어 상대성이론)는 생활 속에 있는 어떤 아이디어를 빌려다가 생활의 다른 분야에 하나의 비유로 적용할 때 발생한다.’라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한 번 시도를 해보자. 그러면 낯선 사물을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볼 수 있고 또 기존의 데이터를 새롭게 연결시켜서 새로운 경지로 들어가는 문을 열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를 아주 오래전에 TV에서 보았다. 당시 TV에 소개된 내용은 김포여고 2학년 여학생이 ‘제비의 행태’에 대한 연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방송시간도 20분 정도로 짧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대부분의 시골집 처마 밑에는 제비집이 있었는데, 그 학생은 어미 제비가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는 시간과 회수, 제비집 속에 있는 어린 새끼들의 자라나는 모습이나 어미가 벌레를 물어다 줄 때의 반응 등 그야말로 ‘제비 박사’가 따로 없을 정도로 제비에 대해 많이 조사하여 세세한 자료를 축적하며 정리하였다. 그 학생이야말로 정말로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기에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아내면서 즐기지 않았을까 보여진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 초점을 맞춰라

<꿈은 모르겠고 취업은 하고 싶어>에 소개된 ‘국내 최초 여성트레이닝 전문가로 성장한 김가희씨’의 이야기다. 그녀는 어렸을 때의 가난으로 힘들었던 기억, 절망적인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그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꿈을 가지고 성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고민만 할 뿐 방법은 몰랐다. 그러다가 처음 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에 입학했고 장학금도 받았다. 하지만 학교 다니는 게 행복하지 않았다. 왜 학교에 다녀야 하는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방황하다가 결국은 자퇴를 했다.

그리고 1년 후에 전문대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했다. 남들보다 늦게, 그것도 4년제 대학에서 2년제 전문대로 와서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이번 학교에서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입학과 동시에 열심히 공부에 몰두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서울의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과 비교하여 나은 게 없다고 의기소침해 있을 때 우연히 취업 설명회에 참가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남들처럼 살고 싶다는 그녀의 생각은 그날 이후 완전히 바뀌었다.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을, 나 자신을 찾아야 남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바로 다음 날, 그녀는 당시 취업지원관이었던 <꿈은 모르겠고 취업은 하고 싶어>의 저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의 도움을 받아 정기적으로 적성을 찾기 위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기 시작했고, 함께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설계했다. 그녀는 “남보다 잘해야 한다는 경쟁의식에서 벗어나서 나의 적은 나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스스로가 나아지고 있다는 인식을 하면서 더 많은 꿈을 꾸었고, 드디어 ‘대한민국인재상’에 도전하였다. 면접 당일, 그녀는 치열한 삶이 담긴 5개의 다이어리를 보여주었고 연습한 대로 스스로의 생각을 자신 있게 피력했다. 그리고 3개월 후 그녀의 이름은 대한민국인재상 대통령상 최종 수상자 명단에 당당히 올랐다.

그때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녀 인생의 자산이 되었다. 보통 물리치료과 학생들 대부분은 병원에 취업하는 길을 택하는데, 그녀는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였다. 그녀는 물리치료 분야 중에서도 특히 운동 치료 부분을 좋아했기에 병원이 아니라 피트니스에 취업했다. 지금도 미국 공인 여성 피트니스 전문가이자 국내 최초 여성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 전문 피트니스 창업을 준비하면서, 그녀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만의 것이 있다면 그것이 곧 세상의 중심!

“청년이 전통차 사업을 한다.” “전통차를 테이크아웃 한다.”

“전통차 카페가 스타 벅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취업은 짧고 사업을 길다>의 저자 ‘오가다’ 최승윤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정답이 아닌 나만의 답을 만들어가라”라고 강조한다. 전통차, 청년 창업, 테이크아웃, 스타벅스 도전장, 이 모두가 ‘오가다’를 설명할 때 나오는 단어들이다. 그는 이와 같은 다소 낯선 조합들로 그만의 시장을 만들어냈다. 강한 확신이 있었다기보다는 그저 남들 뒤만 쫓는 것이 아닌 그만의 색을 찾고 그 길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비록 그 길이 아무도 가지 않은 척박한 길일지라도 누군가 갈 수 있고 또 가야 할 길이라면 먼저 가보고 싶었다.”라고 한다.     

세상에 유일한 것은 경쟁자가 나타나 나를 뛰어넘기 전까지는 최고의 자리에 있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곧 중심이 된다. 창업하는 것이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나를 찾고 행복하기 위한 선택이라면, 나만의 색깔부터 찾아야 한다. 그것이 남들과 다른 것이라면 굳이 어떤 틀에 끼워 맞출 필요가 없다. 전혀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서 최고가 되고 중심이 되면 된다.

한편,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언제나 능동적인 주도권을 가져라. 못해서 안 하는 것일까? 두려워서 안 하는 것일까? 바꾸지 않고 바뀌기를 바라는 어리석음은 아닐까? 암울한 현실을 탓하거나 기존의 룰에서 해답을 찾는 우를 범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기상천외한 사고방식과 편법과 돌출 행동을 해서라도 쉽지 않은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 99번 실패해도 한 번 성공하면 천하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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