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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Nov 20. 2020

내가 중심이고 자존감을 살려라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은 있는지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의지가 있는가?’     

내가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주인의식을 확실하게 가져야 한다. 주인의식은 부모나 상사 등 윗사람들에게 충성하거나 그들의 의견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인인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강요해서가 아니라 맡은 일에 대해 책임지거나 자기 일을 만들어 스스로 책임하에 행할 때만 생기는 것이다.

성공학의 대가 브라인언 트레이시는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결정되며, 자기 책임과 자부심은 행복한 성공의 기본이다.’라고 강조하였다. 높은 수준의 자부심, 자존감 및 개인적인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책임한 태도, 부정적인 감정과 열등감, 순간순간 불안과 걱정이 밀려올 때 ‘내 인생은 내 책임’이라고 강하게 외쳐라. 또한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붙잡고 조수석에 앉은 사람처럼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을 멈추고, 자기 통제와 자기 규율로 자기 인생을 사는 것이 주인의식의 시작’이라고 갈파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入處皆眞)

 이 글은 중국 당나라 고승인 임제 선사가 말씀하신 글귀로 “머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지금 있는 곳이 바로 진리의 자리”라는 뜻이다. 원래 깨달음에 방해가 된다면 일체의 권위를 인정하지 말라는 선의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어떤 상황에 놓여도 진실하고 주체적이며 창의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면, 그것이 바로 행복의 자리, 진리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라는 정도일 것이다. 바로 좋아하는 일을 초지일관해야 할 사람들이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핵심 구절이라 할 수 있다. 항상 자신이 주인공으로 일을 찾아서 실천해야지 주위의 누구도 탓할 이유도 핑계도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장사 또는 사업을 하거나, 취업해서 어떤 회사에서 근무할 때 가장 성공을 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를 떠 올릴 수 있겠으나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이 식당을 개업했다고 하자. 처음에는 부모, 자식은 물론이고 대부분 친지나 지인들이 개업 축하를 위해 한 번은 팔아주기 위해 간다. 맛있는 식당이라면 다음에는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게 되고, 또는 주변에 ‘이왕이면 ----’이라는 생각에 자신 있게 추천할 수도 있다. 정말로 맛있다면 말이다. 

그런데 내 부모, 형제, 내 친구들에게 만족을 줄 수 없고 인정받을 수 없다면, 내가 하는 그 어떤 장사도 성공할 수 없다. 반대로 그들을 먼저 고객으로 만들 수 있으면 다른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하려고 하는 경우도 이러한 이치가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우선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인정이나 동의를 받을 수 있다면 절반 이상 성공한 것이다. 물론 콘텐츠가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고 일반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는 별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풀어내면 되는 것이다.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이 있어야

‘내가 중심이고 주인이다’라고 할 때 ‘자존심’과 ‘자존감’이란 의미도 살펴보면 의미가 있겠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알고 보면 다른 측면도 있다

. 우선 자존심이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이라고 되어있다. 그런데 자존심은 나 스스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반응을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공부 잘하는 친구의 성적과 나의 성적을 비교하며 기분이 나빠지는 것처럼 말이다. 자존심이 세면 셀수록 외부적 자극에 따라 우월감 또는 열등감이 커지게 된다. 또한, 유명하면서 똑똑하고 힘 있는 사람이 내 주변에 많으면 나의 자존심이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자존심 고양 효과라 한다. 가짜라도 유명 메이커가 좋고 자긍심이 부족할수록 권위에 약한 것이 바로 이거다.     

 반면, 자존감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자존심의 뜻과 비슷하지만 판단 기준이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스스로이기 때문에 자존심과 차이가 있다. 즉 나에 관해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똑같은 성격과 모습, 행동이라도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자존감은 자기 자신이 얼마나 유능하고 중요한 존재인가를 느끼는 자신의 느낌이나 평가를 말한다.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내가 좋아’라고 생각할 수 있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고 적극적이지 못해서 속상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전자는 자존감이 높다고 할 수 있고, 후자는 자존감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즉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할수록 다른 사람과 세상에 관심을 가지며, 하고 싶은 일을 더 열심히 찾는다.

이처럼 자존심과 자존감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자존심은 얕은 물과 같아서 돌은 던지면 물이 사방으로 튀고, 뿌리가 얕은 나무와 같아서 큰바람에 뽑히는 것처럼 불안정하다. 이에 비해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깊은 호수와 같아서 돌을 던져도 작은 파장만 생길 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것과 같다.     

이렇게 중요한 자존감이 적당하게 잘 형성된 사람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다른 사람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보여 잘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지탱해 주는 감정의 심지가 굳건하기에 다른 사람의 비난이나 어쩌다 생기는 실수에도 바람 앞의 등잔불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인생의 굴곡 앞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자존감이 약한 사람은 자신의 실체와는 별개로 남의 시선을 의식해가며 전전긍긍 살아간다. 자신감이 부족하기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열등감이 심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존중감이 높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자존감이 너무 높은 것도 사회생활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자기를 너무 존중하다 보니 자칫 타인을 무시하기 쉽다. 이러한 자존감도 극단에 치우치기보다 적당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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