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미래학자들의 교육에 대한 예언들을 사회경제적 변화를 토대로 고찰하였다. 아울러 공교육에 대한 도전이 확산되고 있는 사례와 학교를 부정하거나 비판하는 탈학교교육론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학교교육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급변하는 사회체제 속에서 그 존재방식과 역할에 대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으며, 기존의공교육 체제는 제한된 범위를 탈피한 새로운 운영 방안의 모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知識基盤社會의 敎育體制 變化
지식기반사회는 지식의 개념이 새롭게 바뀌고, 지식기반의 혁신이 일상화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지식노동자가 최대의 노동력으로 되는 동시에, 지도층으로서 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지식 획득은 정해진 연령이나 정해진 교육이 아니고서도 실현될 수 있게 된다. 이전의 어떤 사회보다도 더욱 경쟁이 심해지고, 각종 활동에 대한 성과가 강조되게 된다. 앞에서 미래의 교육에 대한 주장들을 바탕으로 향후 펼쳐질 주요 동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식기반사회는 다원화된 교육체제를 특징으로 한다. 학교는 교육과정이나 연령을 묻지 않고 모든 학생들에 대해 학습할 의욕을 심어주고, 계속학습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게 된다. 따라서 교육체제의 다원화가 필수적으로 요청되며, 고도의 지식을 소유한 성인은 교육훈련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교육을 행하는 자가 되어, 학생이면서 교사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가 일반화되게 된다. 이러한 교육체제의 다원화는 학교와 지역사회조직 간의 파트너십, 제휴, 인턴제 등 다양한 협력형태를 통해 확대된다. 특히 교육기관의 외부에서 발생하는 학습 즉, 현장학습, 여가시간 활용 학습 등이 중요시되며, 작업현장도 학습장소가 되어 일과 통합된 학습이 발생하게 된다.
둘째, 공교육인 학교교육의 성과와 책무성이 엄격하게 관리되게 된다. 학교는 오늘날 교육의 제공자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상실하게 되며, 이제까지 학교 간의 단순 경쟁에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학교와 비학교(Non-School)간에 치열한 경쟁이 행해지게 된다. 다양한 교육기관이 각각 서로 다른 모델을 가지고 교육분야에 참여하게 되고, 그들은 교육성과의 책임에 대한 혁신적인 방안의 제시를 통해 공교육에 도전해 오게 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의 생산자겸 유통업자로서 그 자리를 지켜 온 학교의 사회적 역할과 독점적 지위는 모두 도전을 받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된다.
셋째, 수요자의 교육선택 기회를 확대하는 교육체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학습의 상당 부분이 가정으로 되돌려지게 되고, 각종 공학기술을 활용하게 됨에 따라 학부모의 교육적 역할과 교육권이 증대하게 된다. 학부모와 학생은 자유 선택에 의해 인근 학교와 “학습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늘게 되고, 몇 개의 교과 혹은 교과 단위에 대해서는 가정에서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학교는 다양한 직종을 학교 내에 들어오게 하여 무상으로 공간을 대여하고, 그 대신에 프로그램 운영자가 무료로 학생들에게 기능을 지도하는 형태로 공교육 체제의 적극적 개방화가 이루어져 수요자의 교육선택 기회는 확대되게 된다.
넷째, 사회변화에 따라 교육과정의 변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게 된다. 현행 교육과정 체제에서 문제시되는 것은 수많은 학생들이 소중한 시기에 그들의 장래에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인지 확인되지 않은 교과를 법률에 의해 강제적으로 배우게 하는 것이다. 무엇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다. 지식기반사회에서의 급격한 사회 분화는 폭넓고 다양한 정보 자료를 요구하게 될 것이며, 교육과정은 장기코스보다는 2-3주의 단기코스가 더 필요하게 된다. 그리고 장래에 어떤 교과가 필요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예측 하에 다양한 종류의 선택과목이 개설되고, 미지의 것, 예측되는 것, 가능성이 있는 것 등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학습 범위(scope)를 넓혀나가게 된다. 이처럼 학습 범위의 폭이 넓어지면 학습활동에 있어서도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을 중시하는 교수법의 전환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게 된다.
다섯째, 지역사회에서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이 한 팀이 되어 학습하는 활동 중심 학습(action learning)이 강조되게 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역사회에의 참여가 확대되게 되어, 많은 수업이 현장중심으로 행해지게 된다. 또한 구체적인 지역사회 문제를 학교의 교과활동과 연계해 해결해 나가게 된다. 미래의 교육은 분산화, 분권화, 공동사회 내의 역할분담, 임시적(ad-hoc)이고 탄력적인 교육시스템 확대 등의 경향을 띠게 된다.
한편, 전통적인 학교교육의 역할에 대한 비판을 바탕으로 제기되어 온 탈학교교육론으로써 Illich의 학습네트워크 이론과 Hass의 시나리오 이론은 사회변화와 함께 오늘날 교육분야에 실제적 현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교육체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해 그 주요 변화를 전망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Illich의 학습네트워크 이론에 의하면 미래의 교육체제는 물적 네트워크에 의해 결합됨으로써 지역사회의 체험학습이나 교실 밖의 각종 활동이 지식기반사회에서 중심적 학습으로 전환되고,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지역사회기관 등이 교육체제와 긴밀히 연계되게 된다. 또한,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해 특정 장소에 모이지 않더라도 통신에 의해 학생과 전문가, 전문가 상호 간, 학생 상호 간 등의 지식 공유가 확산되고, 원격학습이 일상화되게 된다.
둘째, Hass는 교육형태에 관한 시나리오 중심의 이론에서 시나리오 1 “의무적 전통주의 교육”이나 시나리오 2 “인본적 전통주의 교육”은 21세기에도 지배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특별한 사회적 변화에 의해 나머지 4가지의 시나리오 중에 어느 것이 등장할 수 있다고 예견하였다. 오늘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세 번째 시나리오로 제시한 “교육공학에 의한 부분적 탈학교교육”이 현실적으로 등장해 있으며, 네 번째 시나리오인 “다양한 선택프로그램”과 다섯 번째 시나리오인 “실험학교 및 자율학교”는 소규모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歐美를 중심으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다. Hass가 제시한 마지막 시나리오인 “완전한 탈학교교육”은 현재로서는 등장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