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경계는 희미해지고 범위는 넓어지고 있습니다.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공교육의 입지는 좁아지고 역할은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정규과정으로 취급되지 않았던 비형식교육이나 무형식교육도 이미 정규과정 속에 진입한 사례도 있고 지속적으로 교육활동으로 인정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공교육인 학교와 학교 밖 교육들은 어떤 방향으로 그 존재가 정립되어 갈지 궁금합니다.
非形式敎育 및 無形式敎育의 擴散
선진국을 중심으로 1970년대의 교육과 관련한 변화의 핵심은 교육 그 자체에 대한 재 정의였으며, 교육을 말할 때 그것은 일반적으로 학교교육(schooling)을 의미하였다. 즉, 초등학교의 최초의 단계에서 대학의 최고의 교육에 이르기까지의 공교육 체제에 의한 교육을 일컬었으며, 이러한 정의에 의하면 한 개인의 교육은 교실에 출석한 연도와 학력증명서(credentials)의 형태나 수준에 의해 측정되었다. 이와 같은 교육적 견해는 1970년대 초반까지 점점 증가하게 되었으나 실생활을 통해 볼 때 교육의 정의가 너무 인위적이고 편협할 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학습을 해나가는데 장애가 됨과 동시에 형식교육 그 자체에도 폐해가 되었다. 다시 말해 교육이 제도에 구속되고 연령에 구속된 개념으로써 “① 오직 학교교육만이 개개인의 필수적인 모든 학습 요구를 달성시킬 수 있고, ② 이러한 교육적 요구는 개개인의 학령 기간에 달성되어야 하며, ③ 정규학교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사실상 교육받지 않은 것과 같다” 등의 일상적 경험과는 모순된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1970년대 초 이후에 점점 장소, 방법, 연령에 관계없이 학습은 일어난다고 교육의 개념을 폭넓게 인정하게 되었으며, 교육은 유아에서부터 인생의 끝까지 걸쳐 일어나는 전 생애의 과정이라고 보게 되었다. 이러한 확대된 교육의 개념은 공교육으로서의 형식교육체제의 중요성을 줄이게 되었으며, 공교육 체제는 학령아동들의 주요한 학습요구의 특별한 형태에 적합하지만, 모든 연령집단의 생활학습의 주요한 요구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형식교육으로서의 공교육 체제의 내재적 한계와 평생의 과정으로서의 교육적 견해의 중요성이 1972년 교육개발에 관한 유네스코 국제회의의 보고에서 강조되었으며, 비형식교육이나 무형식 교육의 의미와 관련해 학교교육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교육 체제의 역할을 줄이려는 것보다는 보고서의 기본적인 관점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학습의 요구에 대해, 공교육 체제가 이러한 요구를 포괄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사회적 환경임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교육의 다른 형태에 주목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여기서 다른 형태의 학습은 곧 비형식 교육과 무형식 교육으로 불리어졌다. 보고서는 현존하는 공교육 체제가 급변하는 사회와 관련해 시대에 뒤쳐져있고, 제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형식적인 학교교육체제에 대해 계속적인 과정으로써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1970년대의 공교육 체제에 대한 재검토와 새로운 교육으로서의 비형식교육이나 무형식 교육에 대한 기대는 사회의 급속한 변화를 실감하는 오늘날 그 비중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하는 정보화 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지식과 정보의 중심은 학교에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전문기관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비형식 교육기관으로서 각종 학원이나 기술 및 기능 중심 교육기관이 급속히 확대되어 왔다. 또한, 학교는 무형식 교육과 관련해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체험학습, 봉사활동 등 학교 밖의 교육활동에 관심을 가져왔으나 공교육 체제의 경직된 제도적 한계와 사회적 여건의 不備 등으로 교육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지역사회에는 교실이나 교과서 속에서 배울 수 있는 문자 중심의 교육으로는 도저히 따라잡기 힘든 교육시설로서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각종 이벤트 및 전시회, 지역 공공기관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는 이러한 교육적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여전히 경직된 제도적 틀에 따른 전통적인 교육방식에 묶여 있다.
사회적 여건과 교육 현상을 미루어 보아, 공교육 체제는 전통적인 학교교육만으로는 학생들의 흥미나 관심을 제고하는데 한계에 도달해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사회 속의 제반 시설과 각종 행사 등을 학교교육과 연계시킴으로써 학교교육의 효과를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교교육이 새로운 시대변화와 개개인의 필요에 부응하며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역할과 기능의 전환이 요구되며, 학교가 가진 전통적인 교육 독점권을 사회 속의 다양한 교육기관 및 시설에 이양하면서 연계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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