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화에 따라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교육형태는 무엇인가? 시나리오 개발을 통해 교육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J. Hass의 이론
J. Hass의 6가지 시나리오 理論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의 사회경제적인 변화를 볼 때,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교육의 미래는 변화가 매우 많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학습이란 미래에 대한 기대에 근거해 현재의 상황에서 과거의 경험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가올 미래란 교육자들의 고객인 학생들이 그들의 삶의 80-90%를 살아야 하는 중요한 영역이다. 교육체제에 대해 미래와 관련해 변화를 주장하는 세력과 그렇지 않은 세력이 공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육의 미래 모습에 대해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접근을 시도한다. 첫째, 인구 추정과 같은 일반적인 사회학자들의 조사로부터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찾는 경우, 둘째, 퍼스널 컴퓨터의 등장이나 대법원 판례와 같이 경향을 결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발달이나 사건에서 교육의 미래에 대한 시사점을 발견하는 경우, 셋째, 여러 가지 발달이나 사건들을 시나리오로 결합하거나 특정한 시점이나 장소에서 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묘사를 하는 경우, 넷째, 교육의 미래의 모습으로써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에서 가장 가능성이 낮은 것에 이르기까지 대안적 미래의 연속체인 여러 가지 시나리오의 개발을 통해 교육의 미래를 예측하려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서는 사회변화에 따라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교육체제를 탐색하기 위해 교육형태에 관한 시나리오 개발을 통해 교육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는 J. Hass의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J. Hass의 敎育 시나리오
Hass의 6개 시나리오 이론은 11개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의해 창출되었으며, 교육의 미래에 대한 6 ×11 매트릭스에 의해 집합적으로 배열하였다. 6개의 시나리오는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에서부터 가장 일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매트릭스에서 가로로 배열되어 있으며, “義務的 傳統主義 敎育(compulsory traditional education), 人本的 傳統主義 敎育(humanistic traditional education), 敎育工學에 依한 部分的인 脫學校敎育(partial technological deschooling), 多樣한 選擇 프로그램(multiple options), 實驗的․自律的 學校(experimental and/or communal school), 완전한 脫學校敎育(total deschooling)” 등으로 구성되었다. 매트릭스에서 세로로 나열된 11개의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각각의 시나리오가 미래에 지배적인 모델로 되는 데 있어서 저해 또는 촉진 요인으로써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가정되는 것들이다. 11개의 요인은 각각의 시나리오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 발달, 경향의 범주를 나타낸 것이며, 이러한 요인들은 “① 公共政策(public policy), ② 判例(court decisions), ③ 敎育指導性(education leadership), ④ 經濟的 制約(economic constraints), ⑤ 學校組織形態(school organization patterns), ⑥ 敎育課程構造(curriculum framework), ⑦ 敎育工學(education technology), ⑧ 敎育人口統計(education demographics), ⑨ 理念과 社會的 價値(ideology/social value), ⑩ 知識水準(state of knowledge), ⑪ 特別한 事件이나 危機, 災難(surprises, crises, or catastrophes)” 등이다. 각각의 시나리오는 기존의 다양한 지도자들에 의해 주장되거나 지지되고 있는 현재의 경향이나 지위에 근거하고 있으며, Hass가 제시한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찰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나리오 1 “의무적 전통주의 교육”으로 교육분야의 경우 다른 사회 영역과 비교해 변화의 속도가 느리고, 학교가 변화를 거듭하지만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지기 쉬우므로 미래사회에서도 부분적으로 지속되게 된다. 일반적으로 공교육 체제의 변화에 대해 사람들은 보수적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과거를 통해 본 명백한 사실적 측면, 역사적 측면, 구조적 측면, 학교의 사회유지 기능 등이 공립교육의 운영을 구속하는 요인이 된다.
둘째, 시나리오 2 “인본적 전통주의 교육”은 195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는 대대적인 교육개혁을 통해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 특징으로는 ① 학교조직에 관한 것으로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 운영, 차별화된 직능 형태, ② 학급 조직에 관한 것으로 오픈스쿨이나 팀티칭제, ③ 교육과정에 관한 것으로 내용, 자료, 교과서, 시뮬레이션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조직건강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인본주의적 교육현장에서 학교조직풍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프로그램 요소, 과정 요소, 자료 요소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① 학교조직의 프로그램 요소로서는 활동적 학습기회, 개별화교육, 다양한 학습환경, 탄력적인 교육과정과 특별활동, 학습자의 성숙도에 따른 지원구조, 의견수렴을 통한 정책․규정․권고, 다양한 보상체제 등을 들 수 있다. ② 과정 요소로는 문제 해결 능력, 학교 목표를 개선하기 위한 과정, 의사결정 기술 및 참여, 책무성에 근거한 자율성, 효과적인 교수학습 전략, 미래를 위한 기획능력 등을 들 수 있다. ③ 자료 요소로는 학교 내의 건물, 내부시설, 장비, 학습자료와 같은 인적 활동을 위한 물리적 자원이 있다. 학교조직과 관련한 조직풍토 개선과 관련된 교육개혁은 당분간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학교현장에서 시도되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다.
셋째, 시나리오 3 “교육공학에 의한 부분적 탈학교교육”의 경우, 공교육에 멀티미디어의 잠재적인 적용을 교육공학에 의한 부분적 탈학교교육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이 시나리오에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일부분의 학교의 기능이 학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속의 다수의 장소에 분산될 것이란 점이다. 새로운 학습장소는 회사, 공공기관, 학생들의 가정, 기타 지역사회시설 등이 될 것이며, 각 지역사회의 회사나 공공기관에서 학생들은 徒弟敎育으로서의 교육실습생으로 등록할 수 있고, 가정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통합한 중앙제어장치인 통신센터를 통해 학교 일과의 일부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 기술에는 공중파 교육 TV, 케이블 TV 선택 채널, 비디오테이프(비디오디스크), 컴퓨터 디스켓 등 소형 퍼스널 컴퓨터로 운용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포함한다. 가정통신센터가 설치되어, 이곳에서는 학교의 가정학습 교육과정통신센터에 근무하는 교사에 의해 계획된 개별적인 학습시간 단위로서의 지식과 인지 기술을 취급하게 된다. 인접한 학습장소에 위치한 학교 부속기관은 지역사회나 사회봉사기관과 협조하게 되고, 오늘날과 같은 학교 건물은 그 역할이 바뀌어 집단중심 교육과 사회화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존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아침식사, 점심식사, 오락 등을 포함하는 제한적인 보호소 기능, 연극, 뮤지컬, 학교대항 체육대회, 과학기술 전시회 등과 같은 지역중심 활동, 대인관계 및 집단 과정 기술을 학습하기 위한 회합이나 모의실험, 학생과 상담자 1:1로 장기간에 걸친 일련의 직업훈련지도, 기획협의회 등이 학교교육에서의 주요한 활동이 되고, 교사들은 새로운 교육과정 준비, 학생들의 가정학습을 위한 개별적인 학습시간계획 등을 짜는 활동에 비중을 두게 될 것이다.
넷째, 시나리오 4 “다양한 교육선택 프로그램”은 교육의 교육수요자 중심 운영에 초점을 둔 것으로 미국에서 대표적인 것으로는 ① 학구 내의 학교 선택권, ② 바우처 계획, ③ 등록금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학구 내 학교 선택의 경우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립학교에 대해 더 많은 교육적 선택 기회, 주요한 의사결정에의 참여, 자율적인 대안의 선택을 원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일부 학구는 이러한 다양한 조직 및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변화의 요구에 대응해 왔으며, 가장 실현 가능한 것 중의 하나는 자신의 학구 내에 있는 학교를 선택과 대안학교의 설립 등을 들 수 있다.
다섯째, 시나리오 5 “실험․자율적 학교”의 경우, 실험학교와 같이 자율성이 매우 높은 교육형태가 미래의 교육으로 확산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는 일부의 학생 및 학부모를 위한 교육적 대안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실험적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수년 동안 교육적 종교적 이념에 기초해 학교를 설립해 제도적으로 발전시켜 온 경우도 있고,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1-2년 내에 폐교된 사례도 있다. 미래의 실험학교로 가능한 형태는 장기여행(1주/1달), 다문화․타문화체험 및 학습, 고도의 기술 중심학교 및 캠프, 정신 기술공학(psychotechnologies), 조정(mediation), 정신 종합 요법(psycho -synthesis: 정신분석에 동양철학의 명상법을 결합시킨 심리 요법을 의미함), ESP(extrasensory perception: 초감각적 감지), 가정의 소형 컴퓨터 사용자의 통합적 네트워크 중심의 홈스쿨 형태 등을 들 수 있다. 지역의 자율학교는 1960-70년대의 대두된 교육적 사고이며, 의도적으로 구축된 지역사회(intentional communities)가 대두된 배경은 현대사회의 응집력의 결함이나 몰개성화된 문제로부터 출발했다. 자치적인 사회의 실험은 지역공동체 의식의 제고를 목표로 하며, 작으면서 상호 간에 친밀성이 높은 가족 같은 도시나 농촌공동체를 의도한다. 미래에는 새롭게 기획되고 구조화된 지역공동체가 설립되어, 각각의 지역에 적합한 공동체교육의 구조를 지향함으로써 오늘날의 학교를 교육 네트워크로 대체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새로운 도시와 농촌 공동체는 이미 미국의 각지에 일부 존재하고 있다.
여섯째, 시나리오 6 “완전한 탈학교교육”은 미국, 일본, 서유럽과 같은 탈산업사회에서 학교를 완전히 폐지한다고 하는 시나리오로써 매우 실현되기 어려운 형태로 이상주의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으며, Illich의 “탈학교의 사회(Deschooling Society)”라는 저서에서 강력히 주장된 것이다. Illich는 예상되는 급진적 변화에 따른 현대사회 및 전통적인 학교체제의 비평 선상에서 교육의 脫制度化를 주장했다. 학교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학교를 폐지하고, 學習網(learning webs)의 설치를 주장하였다. 그의 탈학교교육론의 핵심인 학습네트워크는 ① 물적 네트워크, ② 인적 네트워크, ③ 동료 간의 학습네트워크, ④ 교육전문가 네트워크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탈학교교육이 기존의 학교를 완전히 폐쇄하고 전면적으로 실시되기는 쉽지 않으나 탈학교교육론에서 제기하는 네트워크를 통한 학습은 네트워크 중심의 미래 교육에 커다란 시사점을 주고 있다.
J. Hass의 시나리오 理論의 示唆点
Hass는 교육형태에 관한 시나리오 중심의 이론에서 시나리오 1 “의무적 전통주의 교육”이나 시나리오 2 “인본적 전통주의 교육”은 21세기에도 지배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특별한 사회적 변화에 의해 나머지 4가지의 시나리오 중에 어느 것이 등장할 수 있다고 예견하였다. 공교육에 예산이 증액되고, 개인용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보다 나은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도입된다면, 시나리오 3 “교육공학에 의한 부분적 탈학교교육”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안학교의 개념의 수용에 따라 공립학교에 주와 지방의 기금에 의한 다양한 교육의 선택에 공적 보증이 주어진다면, 시나리오 4 “다양한 선택프로그램” 가운데 어떤 형태의 교육선택 프로그램이 등장할 수 있으며, 시나리오 5 “실험학교 및 자율학교”는 소규모 지역사회 등에 있을 수 있지만 전국적인 확산은 기대하기 어렵고, 시나리오 6 “완전한 탈학교교육”은 사회적 문화적 혁명이 없다면 하나의 이상적인 형태로 남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Hass의 교육에 관한 시나리오 중심의 이론은 현재의 교육현장에서도 부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의 교육과 관련해 실현 가능한 교육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Hass의 이론은 Illich가 제시하고 있는 학교 해체 등의 극단적 주장과는 달리, 미래에 나타날 수 있는 시나리오의 연속선상에 부분적으로 수용하면서 현실을 바탕으로 한 점진적인 교육적 변화를 예측하고 있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교육 시나리오로서 의무적 전통주의 교육이나 인본주의적 전통주의 교육은 이미 존재하고 있고, 학교가 존재하는 한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Hass가 지적하고 있듯이 교육공학중심의 부분적 탈학교교육은 네트워크 중심의 지식기반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현실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교육공학중심 탈학교교육은 학교의 역할이나 기능이 부분적으로 학교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속의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장소에 분산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새로운 학습장소로는 전문회사, 공공기관, 가정, 기타 각종 부속기관 등이 될 것이며, 각 지역사회의 회사나 공공기관에서 학생들은 도제교육으로서 등록해 학습하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각종 학원, 직업훈련소 등 비형식교육이 확대되고, 박물관, 미술관, 각종 지역사회센터 등의 교육시설은 무형식 교육으로 활용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학교 출석수업이 줄고 가정 중심의 학습이 강화되면서 학생들은 멀티미디어 중심의 통신센터를 통해 학교 일과의 일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 학교에서는 교과의 특성을 고려한 수업과 각종 면담 중심의 활동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교육선택 프로그램이나 실험학교 및 자율학교의 경우도 현재의 학교교육의 심각한 문제와 이에 대응한 각종 교육형태의 출현을 통해 볼 때, 머지않아 새로운 교육형태로써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다양한 교육선택 프로그램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개개인의 적성이나 능력을 고려한 교육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차터스쿨 형태의 홈스쿨 설립을 통해 개개인의 특성에 대응하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화되고 있다. 그리고 실험/자율학교 성격으로써 공통의 목적을 고려한 소규모 학교의 설립을 통해 개개인의 필요와 요구에 대응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학교교육의 틀에 구속되지 않고 해외여행 프로그램, 홈스쿨 형태의 학교, 전통적인 학교교육과는 다른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학교, 학교교육활동과 비형식 교육과의 연계 프로그램, 학교교육활동과 무형식 교육의 연계 프로그램 등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완전한 학교 해체와 같은 학교 부정은 오늘날의 현실을 볼 때 당분간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며, 만약 학교 해체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학교를 대체하는 또 다른 형태의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조직체는 필요할 것이라는 점에서 완전 탈학교교육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