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 복 받은 날

남 덕에 신날

정말

김작가 복 받은 날

안산에 사는 페친 구♡숙 샘이 아보카도 읽으신 후 다시 다섯 권을 구입해 사인을 원하셨다.

친구분들에게 선물용이라고.

폭염에 안양까지 오신다기에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직접 가겠노라 하고 집을 나섰다.

책도 고마운데 점심까지 사주셔서 먹고 카페에서 수다와 함께 사인

근데 너무 감동인 게 본인이 보던 책을 보여주는데 여기저기 붙여놓은 포스트잇 그만큼 공들여 읽었는데 한 번 읽기에 내가 들인 공이 너무 아까워 다시 읽는다는 말에 나 정말 감동받아 울 뻔했다.


지난번 시골 모임에 내 책을 구입해 사인받아간 남자 친구 이♡규가 있었다.

그 친구가 어제 전화로 내 주소를 묻더니 책 다섯 권을 보내왔다.

사인해서 저에게 보내라며 명단은 따로 보내왔다.

제가 읽어보니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싶을 만큼 좋았단다.

그런 감성 있는 친구였는지 전혀 몰랐다.


며칠 전에는 독서치료 전문가 박♡미 샘이 작업실로 10권을 보내왔고


오늘은 또 친한 동생이 먼저 읽어보고 독서모임 회원들에게 선물할 10권의 책을 작업실로 보냈다고 했다.


나로서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꿈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예의상 한 권 구입하는 게 아니고 먼저 읽어본 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고 자꾸 책을 보내오는 이 상황

첫 소설집에 이런 응원이 낯설면서도 나는 그냥 넙죽넙죽 받고 있다.


그리고 오늘 온 우편물에 큰 글자책이 와 있었다.

어린이 도서 아닌 성인 도서에서 이런 거 처음 봤는데 왜 요즘 도서관에서 큰 글자 책 대출이 잘 되는지 알 것 같다.

노안이라 돋보기를 쓰는 나도 안경을 벗고 읽을 수 있을 만큼 글씨가 적당하고 그런 만큼 책이 큰데도 두껍지 않고 가볍기까지 하다.

이거 정말 노인이나 시력에 문제가 있는 분들께 좋겠다.

그런 분들을 위한 출판이라는 출판사의 배려가 새삼 고마웠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어르신 선물용으로 좋겠다고 생각된다.


아침에 받은 <문학인신문>에 실린 아보카도 서평을 받은 일부터 하루 종일 큰 은혜 속에 살았다.

정말 모든 게 감사한 날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수잔이라 불리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