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자유로운 글쓰기 여행자 Sep 17. 2023
청소하고 빨래하고 요리하고 점심 먹고 다림질하고 고양이 털 빗기고 나니 오후 네시가 넘었다
작업실 가기도
집 앞 수리산 가기도
애매한 시간
그나마
고양이 안고 뒹굴거리기엔 딱 알맞은 시간
그런데
고기는 또 언제 사러 갔다 오나
막둥이 저녁에 고기 먹겠다는데
가사노동은 말 그대로 노동
보상 없는 노동이 끝난 후
멍 때리다 든 생각
내 일요일 누가 가져갔어?
그 후의 썰
나를 제가 먹는 추르 한 개만큼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집사 나부랭이로 업신여기는 뜬금이 시키 보란 듯 시장바구니에 책 한 권을 넣어 집을 나왔다
오디오북 들으며 수암천 산책 겸 30분 왕복으로 고기 사서 오는 길에 단골 카페
이제야 마음이 채워진다
나도 나 좋아하는 거 잠깐이라도 해야 덜 억울하지 않겠는가